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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국비 잡아라" 글로컬大 공청회 열기 뜨거웠다

"사업 선정 실패 땐 생존 어렵다"

지역대, 교육부 공청회 대거 참여

혁신성 담은 5쪽 기획서에 향방

2027년까지 30곳, 올 10곳 지정

산학협력 허브역할 등 집중 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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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말로 표현하면, 현재 지방대 상황은 ‘존버’(엄청 힘든 과정을 참는 상황에서 사용하는 말)라고 합니다. 지방대는 각자 살아남기에 급급한 형태입니다. 결국은 우수한 인재 영입이 필요합니다. 우수한 교수진과 학생들이 와야 합니다. 이들이 올 수 있는 여건부터 마련해야 합니다. 우수한 교수진을 확보하려면 높은 위상에 걸맞은 보수를 지급해야 하고, 우수한 학생을 영입하려면 파격적인 장학제도가 필요합니다. 이런 사항도 글로컬대학 혁신기획서에 포함시킬 수 있나요?”(부산대 A 교수)

20일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열린 ‘글로컬대학 30 추진방안 공청회’에서 교육부 윤소영 지역인재정책과장이 발표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windstorm@kookje.co.kr
20일 부산시청 1층 대강당. 이날 교육부 주최로 열린 ‘제3회 글로컬대학 30 추진방안(시안) 공청회’에선 교육부와 지역대 관계자들의 열띤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의 핵심은 비수도권 대학 중 과감한 혁신전략을 내놓은 곳에 1개교당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것. 정부는 올해 지방대 10곳을 시작으로 매년 5곳 안팎을 지정해 2027년까지 30곳 이상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비수도권 국·공·사립대와 교육대 산업대 전문대가 지원할 수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컬 대학이 대학 혁신 성공 사례를 창출하면 이를 확산해 전체 대학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취지다. 글로컬대학은 정부의 지방대 육성사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글로컬대학에 지원하는 대학은 대학 구조와 운영 혁신 방안을 담은 5쪽 분량의 혁신기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기획서에는 산학협력 허브 역할, 대학 내외부 경계 허물기, 과감한 대도약 혁신 추진 체계 운영, 성과관리 시스템 공개 방안 등을 담아야 한다. 부산과 경남 등 7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시범지역에 있는 대학이 글로컬대학 선정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담당부서인 교육부 윤소영 지역인재정책과장의 글로컬대학 추진방안 설명이 1시간 30분 가량 이어졌다. 대학 관계자들은 ‘일타 강사’의 강의를 듣는 듯 메모에 여념 없었다. 이날 부산 울산 경남 등 지역대학 30여 곳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글로컬대학 선정에 밀린 지방대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절박함도 엿보였다. 창원대 박용호 기획처장는 “글로컬대학에 선정되지 못한 대학들은 체감적으로 얼마큼 재정이 줄어드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부산외대 심재륜 기획처장은 “글로컬대학 평가 시 국공립대와 사립대 티오(TO)를 분리하고 평가기준도 달리했으면 좋겠다”며 “사립대의 경우에도 규모별로 구분해 불공정 시비가 없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올해 5월까지 최대 15개교를 예비지정하고, 예비지정된 대학이 구체적 실행계획을 세우면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오는 7월까지 본지정을 마칠 계획이다. 예비지정 시 평가 기준을 살펴보면, 혁신성(60점) 배점이 가장 크고 성과관리와 지역적 특성은 각각 20점으로 나타났다. 본지정 심사 기준은 대학실행계획(70점)과 지자체의 지원 및 투자 계획(30점)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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