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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가, 글로컬대학 '눈치작전'

올해 부산 2, 3곳 지정 기대

정부 눈높이 혁신 전략 고심

시안 캘리포니아주립대 제시

학과 국립대 통합 영향 촉각

산업도시 울산은 자신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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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추진방안을 공개하고 의견수렴 절차에 돌입(국제신문 21일 자 4면 보도)하자 지역대학가는 셈법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올해 부산에선 글로컬대학 2, 3곳이 지정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차별화된 혁신방안을 내놓기 위한 대학 간 눈치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20일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글로컬대학 30 추진방안’ 공청회가 열렸다. 이원준 기자windstorm@kookje.co.kr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31일 제2차 글로컬대학위원회 회의에서 글로컬대학30 추진방안을 확정하고, 내달 글로컬대학 선정 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4차례 오프라인 공청회를 거쳐 대학과 지자체 등 현장의 의견을 듣고 대국민 의견도 온라인으로 수렴한다. 비수도권 대학 중 과감한 혁신전략을 내놓은 곳에 1곳당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올해 지방대 10곳을 시작으로 매년 5곳 안팎을 지정해 2027년까지 30곳 이상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글로컬대학 지정을 둘러싸고 대학별 온도차가 감지된다. 부산지역 A 대학 관계자는 “대학의 체질을 전반적으로 개편해야 하는 사업이다. 대학 차원에서 사업 지원에 고민이 많은데 아직 이렇다 할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B 대학 관계자는 “규제 완화는 대학입장에서 새로운 기회인 것은 분명한데, 교육부가 제시한 글로컬대학 성과관리 운영을 보면 데이터 기반의 성과관리 체계가 지역의 산업 특성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대학 수는 부산이 21곳으로 가장 많고, 경남 20곳, 울산 3곳이다. 부산의 대학 수가 많은 만큼 내부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C 대학 관계자는 “부산에선 2, 3곳이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데, 교육부가 원하는 혁신의 강도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대학 내부에서도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산업도시인 울산지역 대학들은 대학 발전의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20일 부산에서 열린 글로컬대학 세 번째 공청회에 참석한 울산대 이재성 링크사업단장은 교육부 관계자에게 “울산에는 대기업과 연구기관이 많다. 현재의 겸임교수 제도로는 (우수한 교수진을 영입하기에) 약하다. 이중 직책이 가능하나”고 질문해, 서울대와 구글의 협업 사례 등 이중 직책을 적극 권장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외 글로컬대학 시안에서는 시·도 내 대학을 통합해 캠퍼스 간 자원을 공유한 캘리포니아 주립대 시스템을 사례로 들고 있다. 이에 학과·학교 통폐합 등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면서 지지부진한 부산대와 부산교대 통합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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