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첨단국가산단 후보지 선정에서 경남 김해시가 신청한 김해지능기계산업단지가 빠지면서 지역민의 실망감이 커진다. 산단 부족에 시달리는 김해시의 애초 구상도 크게 틀어졌다. 다른 광역 도가 두세 곳 지정된 데 반해 공업도시 밀집 지역인 경남도는 1곳에 그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
| 김해지능기계산단 예정지 위치도. 김해시 제공
|
22일 김해시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전국 15곳의 국가산단 후보지를 선정하면서 경남에서는 창원의 방산· 원자력산단을 승인하고 김해시의 국가산단은 제외했다.
애초 시는 부원동 일대 2.34㎢(약 70만 평)에 산단을 조성해 니켈수소전지, 산업용 로봇, 선박 부품 등 첨단산업을 유치하기로 했다. 1조7000억 원을 들여 내년부터 2030년까지 부지 조성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면 현재 심각한 상태인 산단 용지 부족난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시는 최근 정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대폭 푸는 기조를 유지하기로 발표하면서 그린벨트를 해제해 시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시의 기업체 유치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김해시는 국토교통부와는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협의를 끝냈지만 농림축산식품부 측에서 ‘우량 농지의 연쇄적 잠식 우려’를 들어 사실상 부동의 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본다.
하지만 다른 광역 도는 곳당 2~3곳이 지정되기도 해 7500여 제조업체가 있는 대표적인 기업 도시인 김해시를 홀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당수 후보지도 그린벨트를 풀어 산단을 조성한다. 이번 정부의 국가산단 지정에는 충북·전북도가 각각 2곳, 경북도는 3곳이 포함됐다.
김해시는 지능기계산단의 국가산단 지정 재추진을 놓고 다각도로 고심 중이다. 일단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 때 공약으로 채택시켜 정부 부처와 국회 등을 대상으로 지정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복안이다.
그 외 ‘발등의 불’이 된 산단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남해고속도로 주변 진영·진례 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현재 민간 사업자가 추진 중인 진례면의 제2 테크노밸리산단이 신속하게 조성될 수 있도록 협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해시 관계자는 “다소 실망스럽지만 현 지능기계산단 부지가 다시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도록 힘쓰는 한편 우리 시의 야심작으로 산업단지가 포함되는 동북아물류플랫폼 조성이 현실화하도록 부산시와 정부 측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