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경대는 방사선 의전원 추진
- “지역 의료불균형 해소할 방안”
정부가 의대생 증원 계획을 밝히면서 전국 지자체와 대학이 의대 유치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부산 경남(PK) 지역이 총대를 메고 총력전에 돌입했다. 인구 770만 명인 부울경 지역 의대 정원(459명)은 500만 명인 호남권(485명)보다 적은데다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돼 지역별 의료불균형 해소를 위해 의대 신설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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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K 지역이 의대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국제신문DB |
창원시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경남 창원특례시 의과대학 설립 국회토론회’를 진행하고 시민대표가 의과대학 설립 결의문을 낭독했다고 밝혔다. 시는 앞서 지난 1월 말 ‘창원 의과대학 유치 기획단’을 꾸렸다. 경남도 김병규 경제부지사가 공동단장을 맡고, 창원시 조명래 제2부시장이 총괄단장을 맡을 정도로 경남도와 창원시가 앞장서고 있다. 경남 각계 인사가 참여한 ‘창원 의과대학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 또한 공식 출범해 유치전은 범시민운동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전국 의대 정원은 18년째 40곳 3058명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의대 정원 3058명 가운데 PK 지역 의대 정원은 459명으로 전체의 15%에 불과하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국립창원대학교 박영호 기획처장은 “유례 없는 고령화로 국내 의료서비스 수요는 급증했지만 18년간 동결돼 온 의대 정원으로 인해 절대적인 의사 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에 필수 의료분야 기피 현상과 수도권 지역 쏠림 현상으로 지역 의료 서비스는 매우 열악하다”라며 “문제의 근본 원인은 시장 논리에 맡긴 의료 정책이다. 의사수 확보를 위한 의대 정원 확대와 동시에 지역 의료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성이 담보된 의료 정책 시행이 필수적이고, 이에 적합한 모델이 공공의대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도 움직임이 바빠졌다. 부경대는 부산 기장군 원전 산업과 연계한 방사선 의·과학대학 전문대학원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환자를 치료하는 임상 의사가 아닌 방사선과 정밀의료 분야를 연구하는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대학이다.
이와 관련, 28일 부경대와 기장군은 방사선의학 전문대학원 설립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한다. 부경대가 그간 추진해 왔던 방사선 의·과학대학 설립 및 운영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 방사선의학과 정밀의료에 특화된 연구 중심의 7년제 의사과학자 체계가 타당하다는 결과에 따른 것이다. 학부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는 4년제 의학전문대학원과 3년제 박사 과정이 결합된 과정으로 정원은 30명 규모다. 부경대는 기장군 동남권방사선 의과학단지에 의대를 건립하면 방사선의학·정밀의료에 특화된 의사과학자를 길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대는 수의대 설립을 목표로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현재 서명자는 1만253명에 달한다. 한편 2006년 이후 동결된 의대생 증원은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정협의에서 논의 중이지만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