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AI 도움으로 한달 작업을 1분 만에…동명대 융합형 인재 키운다

시각디자인과 첫 ‘동기 유발학기’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3-03-27 19:37:23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선배가 생성AI·챗GPT 후배 교육
- 제시어 입력하면 새 콘텐츠 나와
- 인문학·공학 등 다양한 소양 필요
- 창업동아리 내달 법인 설립 예정

지난 24일 부산 남구 동명대 건축디자인관 6층 강의실. 컴퓨터 모니터 속 높은 빌딩 아래로 ‘로봇 표범’이 걸어가고 있다. 한쪽에는 우거진 밀림 속에서 동물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동명대 시각디자인과 창업동아리 ‘디_캡’의 어혜선 회장과 1학년 신입생(김진우 도예진 강원희 김지아 조민준)들의 작품이다.
동명대 시각디자인과 학생들이 사람이 제시어를 넣으면 그림을 그려주는 ‘생성 AI’로 만든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김영훈 기자
■제시어 넣자 1분만에 그림 뚝딱

이건 사람이 직접 그린 그림이 아니다. 사람이 제시어를 넣으면 그림을 그려주는 생성 AI(인공지능)가 1분만에 뚝딱 만들었다. 생성 AI는 챗GPT처럼 기존 데이터를 활용해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 낸다. 이 작품을 만든 학생들은 “최근 서울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 사건에서 영감을 얻었다. 최종 결과물을 얻기까지 30분 정도 걸렸는데, 스토리텔링 작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동물의 시각에서 도시를 벗어나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꿈을 담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우 학생은 “대학교에 들어온 후 처음으로 생성AI를 접해 신기했다. 원하는 그림을 얻기 위해서 ‘미래 도시’ ‘초원’ ‘숲’ 등 여러 단어를 활용한 제시어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인문학적 소양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생성 AI가 이미지를 만들고 있는 과정. 김영훈 기자 hoonkeem@kookje.co.kr
이처럼 동명대 시각디자인과는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 동기유발학기(1학점)’를 운영했다. 3월 한달간 학과 내 3개 창업동아리(아이스케이프, 비상, 디_캡) 선배들이 신입생 40여 명을 대상으로 챗GPT(사용자가 채팅 창에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대화하듯 문장으로 답을 알려주는 서비스)와 생성 AI를 가르치는 정규 과정을 진행한 것. 이를 위해 교수들부터 관련 스터디를 진행했다. 교수가 학생을 대상으로 AI를 가르치고, 먼저 배운 학생들이 신입생을 가르치는 시너지를 냈다.

원종윤 교수(AI메타버스교육센터장)는 “디자이너가 생성AI를 능숙하게 잘 쓰면 단순 반복작업에 들어가는 시간을 절약하고 퀄리티 높은 결과물을 뽑아낼 수 있다”며 “시각디자인 분야뿐만 아니라 교육계 전반에서 AI교육이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김재익 교수는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고, 디지털 툴을 활용해 그래픽 작업을 배우는 것이 시각디자인과의 전통적인 커리큘럼이었다”면서 “이제는 학과 자체적으로 AI 관련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도 오픈AI의 기술을 적용한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엔진 ‘빙’을 이용해 그림을 그렸다. 대화창에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서 휴양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묘사해줘. 제시어로 그림을 그려줄 수 있니?”라고 문장을 입력하자, AI는 “네 그려보겠습니다”고 답했다. 1분 후 선베드에 누워 잔잔한 물결을 바라보는 여성의 뒷모습 등 비슷한 화풍의 그림 4점이 화면에 떴다.

■실제 창업으로 도약

동명대의 AI교육은 실제 창업으로 이어졌다. 창업동아리 아이스케이프 회장인 김희제 학생과 비상 회장인 조세희 학생은 창업 컨설팅을 받아 다음 달 창업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조세희 학생은 “지난해 7월 처음으로 AI 프로그램을 써봤는데 하루가 다르게 인터페이스가 새로워진다”며 “AI의 도움을 받으면 한달정도 걸리는 작업을 1분 만에 끝낼 수 있다. 메타버스와 AI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어 창업까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명대 정원준 시각디자인학과장은 “학과의 기본적인 정체성을 살리면서 새로운 기술과 접목해 학생들을 가르친다”면서 “과거처럼 그림만 잘 그리면 되는 게 아니라 인문학, 공학 등 모든 학문을 아우르는 인재를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2. 2[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3. 3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4. 4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5. 5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6. 6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7. 7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8. 8[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9. 9‘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10. 10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1. 1[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2. 2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8. 8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9. 9[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0. 10[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1. 1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2. 2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3. 3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4. 4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5. 5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7. 7‘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8. 8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9. 9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10. 10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 1[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2. 2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3. 3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4. 4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5. 5[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6. 6홍대서 ‘마약 사탕’ 신고…경찰 확인 결과 오인신고
  7. 7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8. 8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9. 9[속보] 日여성 살해 30대 남성…성범죄 목적 가능성도 수사
  10. 10진주 송전탑서 60대 작업자 20m 추락해 숨져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