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부산시장이 쓰던 물건이 모두 ‘완판’됐다. 회의용 테이블과 의자가 700만 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기록했고, 식기류는 이틀 만에 모두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장 관사 리모델링을 앞두고 실시한 시장 관사 물건 자선 경매 행사가 지난달 31일 부산시열린행사장(수영구 남천동)에서 열렸다. 경매에는 사전등록 등을 통해 신청한 90여 명이 입장했으며, 대한민국 1호 미술품 경매사 ㈜에이트 인스티튜트 박혜경 대표가 직접 진행했다.
시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공약에 따라 시장 관사인 열린행사장을 시민에게 개방하기로 하고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공사를 앞두고 시장 관사에 있는 물건 중 유서 깊은 물품을 경매로 판매하고, 이로 얻은 수익은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 지원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국제신문 지난달 23일 자 2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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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부산시열린행사장에서 열린 자선 경매 행사 모습.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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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에는 전·현직 시장이 쓰던 고급 가구와 대리석 샹들리에 조명, 근현대 미술작품 등 130여 점이 나왔다. 또 조현화랑에서 이배 작가의 드로잉 판화 작품 2점을 내놓았으며, 미술계의 기부로 이우환 장욱진 등 유명 작가의 드로잉 프린트 등도 경매 대상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조현화랑은 박 시장의 부인이 대표로 있던 갤러리다.
경매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은 테이블과 의자 세트로, 700만 원에 팔렸다. 또 전직 대통령이 쓴 미용 의자가 300만 원, 김원 작가의 작품이 400만 원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 낙찰액은 813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30일 진행한 경매 프리뷰 행사도 열기가 뜨거웠다. 경매에 내놓지 못한 식기류와 커튼 각종 실내소품을 현장에서 판매했는데, 연회용 크리스탈잔과 와인잔 등 식기류가 행사 이틀 만에 모두 팔리는 등 사실상 모든 물품이 모두 판매됐다. 프리뷰 행사로 얻은 수익도 650만 원에 이른다.
시는 프리뷰와 경매낙찰액을 통해 얻은 수익 8700여만 원을 튀르키예 지진 성금으로 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에 놀랐으며, 물건마다 공간의 역사를 담고 있다보니 의미가 있어 많은 관심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 상반기까지 열린행사장 설계를 마치고 공사를 진행해 내년 초 재개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