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상의, 기업인들 의지 강조
- 대선 ‘시원 매실 골드’로 건배
- 철마한우·동래파전 등 메뉴로

4일부터 부산 실사 일정에 돌입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을 환영하기 위해 부산지역 주요 인사가 총출동했다. 이날 저녁 박형준 부산시장이 주재한 환영 만찬에는 지역 정치권과 상공계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를 향한 지역의 하나 된 염원을 보여줬다. 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실사단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음식으로 감동을 안겼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주최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환영 만찬이 4일 해운대구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박 시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날 만찬에는 지역 주요 인사 130여 명이 참석해 실사단을 환영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4일 오후 6시30분 부산 해운대구 특급 호텔 시그니엘 부산 4층 연회장에서 열린 부산시장 주재 만찬에는 지역 주요 인사 130여 명이 참석했다. 총 19개로 구성된 테이블에는 주최자인 박 시장을 필두로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 정·재계 인사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자리에 앉았다. 시그니엘 부산은 실사단의 숙소이기도 하다.

이들은 BIE 실사단에게 2030월드엑스포 유치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출했다. 특히 부산상공회의소는 박용수 수석 부회장을 비롯해 회장단과 주요 기업인 10여 명이 참석해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향한 강한 염원을 드러냈다.

정치권도 실사단과 만나 엑스포 유치 세일즈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국회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지원 특별위원장인 박재호 의원(남을)을 포함해 최인호 의원(사하갑)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이, 국민의힘에선 전봉민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조경태(사하을) 이헌승(부산진을) 안병길(서동) 백종헌(금정) 정동만(기장) 황보승희(중영도) 김미애(해운대을) 의원이 자리했다.

이날 만찬의 건배주로는 대선주조의 ‘시원 매실 골드’가 낙점됐다. 건배사는 ‘월드엑스포 2030, 부산 코리아’였다. 건배주 이외 만찬주로는 실사단의 국적에 맞춰 ▷된호프 나더하우저 클람 리슬링 카비넷(독일) ▷아시르티코 끼르야니(그리스) ▷위블르방 레드(스위스) ▷페테아스카 네아그라(루마니아) ▷럼주 ‘자가파23’이 준비돼 호응을 얻었다.

만찬 메뉴는 ‘부산의 봄’을 주제로 한 코스 요리가 마련됐다. 기장 철마 한우 육회와 언양 미나리를 이용한 색동 밀쌈과 어만두부터 ▷하동 맷돌 타락죽과 침채 ▷한우 육전, 애호박전, 동래 해물파전 ▷부산 먹갈치 소금구이와 생절이 야채 ▷부산 특산물 철마 한우 갈비 양념구이와 모둠 버섯 ▷진지와 궁중 해물 신선로 ▷한과와 의령 망개떡 등이 이날 식탁에 올랐다. 시그니엘 부산 소속 팀장급 셰프들이 실력을 발휘했다.

식전에는 동래학춤 등 전통 공연과 현대 무용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공연은 ‘자연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삶’ ‘인류를 위한 기술’ 등 2030부산월드엑스포가 지향하는 가치를 담았다.

영어로 환영사를 한 박 시장은 “저와 부산 시민은 10년 전부터 유치 운동을 벌여왔으며, 엑스포는 이제 대한민국의 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은 축제의도시이고 따뜻한 도시”라며 “부산에서 엑스포가 열리면 가장 풍성하고 흥미진진한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