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원조물자 받던 부산항서 ‘미래 항해’ 닻 올린다

개최지 북항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3-04-03 19:34:47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전쟁 군수물자·수출 전진기지서
- 친환경 수변도시로의 변화 꾀해
- 대한민국의 과거·현재·미래 담겨
- 엑스포 주제 상징적으로 담은 곳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장소 ‘북항’은 대한민국과 부산 모두에게 각별한 공간이다. 북항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무역항으로, 대한민국 발전 역사의 한 축을 담당했다. 동서로 길게 뻗은 부산의 중심부이자, 대륙과 바다로 나아가는 관문이기도 하다. 또 국내 최초의 항만 재개발 사업을 통해 부산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담은 북항은 이제 2030부산엑스포를 통해 전 세계인과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준비하고 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장소인 북항 일대 전경. 이원준 기자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이끈 곳

북항은 대한민국 근현대 역사의 주요 무대가 되었다. 1407년 부산포라는 항구로 문을 열었고, 1876년 부산항으로 이름을 바꿔 개항한 이후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주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1~4부두와 중앙부두, 영도대교까지 준공되며 근대 무역항의 면모를 갖췄다.

1945년 광복 이후에도 한국과 해외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유엔군의 군수물자를 들여오던 곳이 부산항이고, 월남전 당시 전투부대의 파병과 귀국도 이곳을 통해 이뤄졌다.

1970년대 들어서는 대한민국 수출의 전진기지로서 역할이 부각됐다. 1974년부터 1996년까지 4단계에 걸쳐 개발이 이뤄지며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등 8개의 부두가 추가로 만들어졌고, 그 결과 2000년 세계 3위 컨테이너 항만으로 성장했다. 이후 점차 부산항의 물동량이 포화하자 부산시는 2006년 부산신항을 건설해 물동량 포화를 해소하는 대신 북항을 재개발해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2007년 북항재개발 마스터플랜이 마련됐으며, 1년 뒤 사업이 착공되며 북항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부산의 미래, 재개발 한창

북항은 ‘재개발’이란 새로운 전기를 맞으며 친환경 수변도시로 변하고 있다. 북항 재개발사업(부산항 북항 항만재개발사업)은 2008년 시작돼 1단계 지역 기반시설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고, 2단계 개발 사업은 2030엑스포 유치에 맞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은 옛 연안·국제여객터미널과 1~4부두, 중앙부두 일원 154만5029㎡(육지·해수면 포함) 일대를 정비해 친수·항만시설과 상업·업무 등 복합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2027년 완료를 목표로 사업비 2조8545억 원이 투입된다. 올해 상반기 내에 부지 및 일부 기반시설 준공을 완료할 예정이며, 대표 랜드마크 시설로 짓고 있는 부산오페라하우스도 공정률 40%를 넘겼다. 또 다른 랜드마크 부지는 부산항만공사가 민간개발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공모 절차를 밟는 중이다.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이후 사업자로 선정된 부산시컨소시엄이 해양수산부와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2단계 사업(면적 228만 ㎡)은 자성대 부두와 원도심 낙후지역을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과 상업·주거·숙박·업무·전시시설 관련 부지로 재개발하며, 사업비만 4조 원대에 이른다.

북항 재개발에 맞춰 주변 시설 정비도 진행되고 있다. 자성대부두는 오는 12월까지 운영한 뒤 감만·신감만부두로 이전할 예정이고, 해상도시 조성과 맞물려 진행 중인 양곡부두 및 관공선부두도 각각 부산신항과 영도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 행사장 진출입로에 있는 부산진역 CY(철도 컨테이너 야적장)를 부산신항역으로 이전하기 위한 사전절차도 진행 중으로,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엑스포 개최 장소로 ‘최적’

시가 2030엑스포 개최 장소로 북항을 선택한 것은 역사성과 상징성을 두루 갖춘 곳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먼저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담긴 곳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북항을 통해 해외에서 원조물자를 받았던 한국은 수출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해 선진국 반열에 오를 정도로 성장했다.

또 국내 최초 항만 재개발 사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공간을 창출해 친환경 미래 도시로 선보일 예정이다. 대한민국의 전환기마다 북항이 중심에 있었다는 점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주제인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논의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공간이다.

이곳은 엑스포 개최 장소로서 이점도 풍부하다. 부산의 도심 한가운데 자리해 철도와 항공, 대중교통을 잇는 교통 요지로 전 세계로 연결이 가능한 장소다. 세계 각지에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는 물론, 도심 한가운데 있어 6개월 동안 펼쳐질 엑스포에 참가하는 이들이 많은 것을 다양하게 접할 수도 있다. 바다와 육지를 잇는 천혜의 환경을 갖춰 엑스포 전시회장을 연출하는 데 있어 자유롭고 다채로운 접근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부산시 조유장 2030엑스포추진본부장은 “북항은 해양과 대륙이 접해 있어 세계와 교류가 가능한, 잠재력이 매우 큰 곳”이라며 “대한민국 발전 역사의 산실인 이 공간을 통해 세계 각국과 ‘대전환’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만큼 2030엑스포 개최지로 최적의 장소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 부산항 북항 1단계 항만재개발사업 개요

사업구역

구 연안·국제여객터미널, 1~4부두 및 중앙부두 일원

사업규모

154만5029㎡(육지 112만7813㎡, 해수면 41만7216㎡)

사업비

2조8545억 원

사업기간

2008~2027년

도입시설

친수·항만시설, 사업·업무 등


◇부산항 북항2단계 항만재개발사업 개요

사업구역

부산시 중·동구(자성대부두, 부산역·부산진역 CY, 좌천·범일동 일원)

사업규모

228만 ㎡(육지 157만 ㎡, 해수면 71만 ㎡)

사업비

4조636억 원

사업기간

2020년~2030년

도입시설

주거 상업 업무 숙박 관광·마이스 등

※자료 : 부산시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3. 3[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4. 4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5. 5[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6. 6[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7. 7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8. 8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9. 9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10. 10"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1. 1[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2. 2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3. 3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4. 4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5. 5[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6. 6[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8. 8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9. 9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4. 4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5. 5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6. 6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7. 7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8. 8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9. 9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0. 10‘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 1‘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2. 2[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3. 3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4. 4[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5. 5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6. 6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7. 7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8. 8"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9. 9광주서 승합차·시내버스·오토바이 추돌…2명 경상
  10. 10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