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중재로 노사 교섭… 철회 결정
- 오늘 오전 5시 첫 차부터 정상화
경남 창원 시내버스 노조가 하루 만에 파업을 중단했다. 시내버스 9개 사 노조는 19일 오후 4시 30분께부터 창원시 중재 하에 사측과 교섭을 거쳐 우선 파업을 철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임금 인상률과 정년 연장 등과 관련한 임단협 쟁점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했으나 시민 불편을 고려해 우선 파업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운행을 멈춘 시내버스는 20일 오전 5시 첫 차부터 정상 운행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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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창원 시내버스 파업 첫 날인 19일 오전 상남동 대동백화점 앞 버스정류장에서 시민이 임시로 투입된 버스에 타고 있다. 김용구 기자 |
이날 파업으로 출근길 교통 대란이 발생하는 등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창원시가 버스 파업을 늦게 알리고 임시 투입 교통수단도 턱없이 부족해 불편을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창원시 의창구 상남동 대동백화점 앞 버스정류장(시청 방면)에 있던 시민 30여 명이 초조한 표정으로 버스를 기다렸다. 창원대 2학년 노의정(21) 씨는 “오전 9시까지 등교하는 탓에 평소보다 일찍 나왔는데 10~15분이면 오는 100번 버스가 30분이 지나도 오지 않는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시가 투입한 임시버스에 경유지 표시가 없어 버스를 놓치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버스를 기다리다 등교 시간을 맞추기 위해 도보로 이동하는 학생도 더러 눈에 띄었다.
시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시는 파업을 선언한 9개 업체 소속 버스 724대(전체 767대 중 93.4%)를 대체하기 위해 이날 오전 5시부터 전세버스 등 버스 152대, 임차택시 800대를 57개 노선에 투입했다. 그러나 버스가 560여 대 부족하다보니 버스 운행률이 이전의 34%에 그쳐 출근길 교통대란을 피하지 못했다. 이는 2020년 파업 당시 운행률 65%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시민 통보가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1일 파업 투표를 거쳐 19일 파업이 예고됐는데도 시는 하루 전날인 18일 밤 9시34분 시내버스 파업 가능성을 알리는 안내 문자를 처음으로 발송했고, 밤 9시51분 시 누리집에 배차 간격·시간 등 관련 안내문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홍남표 창원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시민의 불편이 길어지지 않도록 시가 책임감 있는 자세로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 참가를 위해 지난 16일 출국한 상태다.
한편, 창원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18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조정 회의를 열었지만 결렬됐다. 양측은 지노위 조정안에 따라 임금 3.5% 인상에 합의했지만 상여를 급여에 포함하는 방안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