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뉴스 분석] BRT처럼…교정시설도 공론화 성과 낼까

부산시 입지선정위 도입

2018년 공론화위 벤치마킹, 시설 이전 여론조사·공청회

법적 효력 없는 비상설기구…반발 거셀 땐 유야무야 우려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3-05-14 19:48:50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시가 지역 장기 표류 과제인 교정시설 현대화를 위해 처음으로 ‘입지선정위원회’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성공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시는 20년 가까이 논란이 된 교정시설 이전에 대해 이번에는 결론을 내겠다며 입지선정위원회란 카드를 내놨지만, 위원회의 위상과 권한이 제한적이고 각종 이해관계가 얽힌 사안인 만큼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1일 연제구 부산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안병윤 행정부시장이 부산 교정시설 현대화를 위한 용역결과 및 추진계획을 발표 후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영훈 기자
14일 시에 따르면 부산구치소(사상구 주례동)와 부산교도소(강서구 대저2동) 이전을 위한 입지선정위원회가 다음 주 첫 회의를 열고 활동을 시작한다. 시는 낡고 좁은 교정시설을 옮겨 현대화하기 위해 ‘부산 교정시설 주변지역 발전 및 현대화 개발 구상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한 뒤 ‘지역 내 이전’안과 ‘통합 이전’안을 도출했다. 이후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 16명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오는 8월 입지를 결정(국제신문 지난 12일 자 1·3면 보도)하기로 했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이번 달 입지 선정을 위한 과정을 설계하고, 다음 달부터 여론 조사와 공청회 등을 진행하게 된다.

시가 특정 시설을 짓기 위해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처음이다. 시는 2007년부터 교정시설 이전을 추진했지만 후보지 지역 주민의 거센 반발로 이를 진척시키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도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자 이번에는 시가 직접 나서기보다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이전 방향을 정하는 것으로 방법을 바꿨다.

입지선정위원회는 2018년 시가 시도한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공론화위원회’를 벤치마킹했다. 당시 BRT 설치를 놓고 지역 주민의 반대가 거세자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한 뒤 공사 재개 여부를 결정했다. 당시 각 분야 전문가 13명이 참여한 공론화위원회가 여론 수렴 과정을 설계하고 시는 행정 지원만 맡았으며, 시민 여론 조사와 시민 배심원 토론 등을 거쳐 공사를 계속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이 나오자 BRT를 설치했다.
부산 사상구 주례동 부산구치소 전경. 국제신문 DB
시 관계자는 “이번에도 시가 교정시설 이전을 추진하면 해당 지역 주민의 반발과 불신이 심할 것으로 판단돼 각 분야(도시계획 공공정책 법률 시민단체 등) 전문가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로 선정에 나서게 된 것”이라며 “논의 과정에서 용역 결과 외에 새로운 장소나 방법을 제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입지선정위원회가 별도 조례에 근거한 법적 효력 기구가 아니고 비상설기구이기에 이들의 결정이 얼마나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시는 입지선정위원회의 결정을 온전히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역 주민의 반발이 여전할 경우 법무부를 비롯한 행정 당국이 밀어붙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구치소가 있는 사상구는 입지선정위원회 운영을 찬성하지만, ‘통합 이전’ 대상지인 강서구는 운영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여기에 해당 지역의 정치권까지 가세한다면 입지선정위원회의 결정이 유야무야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서의택 입지선정위원장은 지난 11일 시청 브리핑에서 “지역의 의견을 잘 수렴하고 도시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겠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3. 3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4. 4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5. 5[도청도설] if, 손아섭
  6. 6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7. 7[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8. 8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9. 9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10. 10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1. 1[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4. 4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7. 7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8. 8‘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9. 9김민석, 소방노조 만나 “정책·예산으로 안전·처우 개선” 약속
  10. 10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3. 3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4. 4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5. 5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9. 9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10. 10"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 1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2. 2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3. 3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4. 4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7. 7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8. 8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9. 9[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10. 10[속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2심 무죄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