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 북동쪽 해역에서 15일 오전 6시27분 규모 4.5 지진이 일어나 관계 당국이 긴장한다. 최근 이 지역 근처에서 2.0 안팎의 지진이 한 달도 안 돼 수십 차례 발생한 데 이어 1년5개월 만에 일어난 4.5 지진은 더 큰 지진을 알리는 전조 증상일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15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동해 북동쪽 50㎞ 인근 해역에서는 36차례(규모 2.0 미만 미소지진 포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께 일어난 지진을 ‘본진’으로 가정하면 이미 34차례의 ‘전진’과 1차례 여진(오전 8시6분·규모1.8)이 있었다. 이러한 ‘연속지진’은 작년 서귀포시 동쪽 해역이나 2020년 전남 해남군 등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기상청은 역단층에서 이번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한다. 역단층은 상반이 위에 자리하고 하반이 밑인 단층으로 양쪽에서 미는 힘(횡압력)으로 형성된다. 조창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곳 주변에서 과거 해양조사를 통해 역단층들이 발견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번 지진과 관련해 ‘역단층에서 발생했다’ 정도 외엔 파악할 수 있는 정보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유라시아판 내부에 자리해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일본 등에 견줘 지진이 덜 일어나고, 발생해도 규모가 비교적 작은 한국은 내륙도 단층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바다 쪽은 ‘깜깜이’인 수준이다. 15일과 지난 12일 기상청이 마련한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분석 결과는 오차가 크기 때문에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일정 기간 연속해서 지진이 발생한 유사사례와 비교하면 더 큰 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으나 배제할 수는 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