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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립목욕탕은 2주째 휴업중…운영 중단 중구 대청행복탕

부산 사라지는 동네목욕탕 … 취약층 고충 호소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3-05-17 19:42:24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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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사업자 입찰 10차례나 유찰
- 운영비 상승에 수익성 악화 탓
- 區 “직영 전환 운영 등 검토 중”

부산 중구가 대청동에서 운영하는 구립목욕탕인 ‘대청행복탕’이 새 위탁운영자를 찾지 못한 채 휴업했다. 산복도로 고령층 주민의 단골 목욕탕이기에 중구는 직영으로 전환해 운영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부산 중구 대청행복탕 전경. 중구가 운영하는 구립 목욕탕으로 운영자를 찾지 못해 휴업 중이다. 조성우 기자
17일 중구는 이날 진행된 대청행복탕 10차 입찰이 유찰됐다고 밝혔다. 중구는 지난 3월 6일부터 입찰에 들어갔지만 끝내 사업자를 찾지 못했다. 입찰가는 최초 6200만 원이었으나 9차례 유찰 과정에서 매번 10%씩 깎여 이날은 1247만 원에 위탁사업자를 구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입찰가는 최초 가격의 20%보다 낮출 수 없기에 사실상 최저 금액이었다.

대청행복탕은 구가 34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599㎡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시설로 2021년 10월 건립했다. 중구 23개 대중목욕탕 중 유일하게 대청동에 있는 목욕탕으로, 경사가 가파른 산복도로 노인들의 원정 목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립됐다. 그러나 기존 사업자가 위탁 기간이 끝난 지난 1일부터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새로운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언제 다시 문을 열지 알 수 없다. 목욕탕 앞에서 만난 장모(72) 씨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이곳을 이용한다. 근처 목욕탕이 여기밖에 없는데 문을 닫아서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찰이 거듭된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대청행복탕의 요금은 어른 6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건립 당시 ‘구립 목욕시설 운영 및 관리 조례’에 따라 정해진 것으로 위탁 사업자가 임의로 올리거나 내릴 수 없다. 반면 운영자 측은 지난해부터 가스료 전기료 등이 지속적으로 올라 경영난을 호소했다. 가스비는 지난해 4~10월 38% 인상에 이어 지난 16일 5.7% 더 올랐다.

구 관계자는 “수의계약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위탁사업자를 찾는 한편, 구 직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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