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논란 속에 154만 원에 낙찰된 경남 거제의 ‘임진란 거북선 1호’(국제신문 지난 5월 18일 자 2면 보도)의 소유권이 개인으로 이전되면서 무게 100t이 넘는 거북선을 어떻게 옮겨갈지 주목된다. 한 달 내 옮겨가지 않으면 계약 해지와 함께 폐기 수순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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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퉁 논란 속에 154만 원에 낙찰된 경남 거제의 ‘임진란 거북선 1호’의 소유권이 개인으로 이전되면서 거북선을 어떻게 옮겨갈지 주목된다. 한달 내 옮겨가지 않으면 계약 해지와 함께 폐기 수순을 밟는다.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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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거제시에 따르면 거북선 입찰에서 낙찰받은 A 씨가 지난 26일 오후 거제시를 방문해 거북선 매매 계약서에 최종 서명하고 잔금을 치르면서 소유권 이전 절차가 마무리됐다. 거제 출신으로 교육계에 몸담았다 퇴임한 A 씨는 거북선 가격 154만5380원은 충무공 탄생일인 1545년 3월 8일에 맞춘 입찰가라고 설명했다.
A 씨는 매입한 거북선을 최대한 원형 상태로 옮긴 후 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소유권 이전으로 무게가 100t이 넘는 거북선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거제시는 A 씨가 다음 달 25일까지 거북선을 옮겨 가지 않으면 매매 계약을 해지하고 거북선을 폐기할 계획이다. 계약 후 30일 내 거북선이 전시된 조선해양문화관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지 않으면 매매 계약을 해지한다는 조항 때문이다.
이 때문에 A 씨는 육상 이송을 계획하고 있지만 거북선 선체가 크고 부식 상태가 심해 다른 장소로 옮기는 것이 여의찮은 상황이다. 길이 25.6m 폭 8.67m 높이 6.06m에 달하는 3층 구조의 거북선을 육상으로 이송하려면 가로수나 전선이 걸림돌이 되는 데다 넓은 폭 때문에 안전상의 문제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거북선을 해체한 후 이송하고 다시 조립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으나 1억 원 이상의 경비가 들 것으로 보여 비용적인 문제도 만만찮다.
A 씨는 “국난 극복의 상징인 거북선이 폐기되는 것을 지켜볼 수는 없다”며 “거북선의 이송과 활용 방안을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이 거북선은 20억 원을 들여 제작했지만 미국산 소나무를 사용하고 완성도도 떨어져 ‘짝퉁 거북선’ 논란이 일었다. ‘거제시 공유재산 매각 일반입찰’에서 7차례나 유찰되고 8번째 입찰 끝에 154만5380원에 낙찰됐다.
이와 관련해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최근 열린 실국본부장회의에서 “수십억 원이 투입돼 건조된 거북선이 154만 원에 낙찰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조사를 지시하면서 경남도는 오는 30일까지 거제시를 상대로 감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