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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부산복합혁신센터 공사장 인근, 땅이 쩍쩍

지하골조 공사하다 발생 추정…주차장 균열·아치교까지 영향

  • 최혁규 기자 narrative@kookje.co.kr
  •  |   입력 : 2023-05-29 19:21:34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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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건설본부 “안전대책 마련”

부산 영도구 동삼혁신지구의 한 건축물 공사로 주변 건물과 구조물 등에서 지반침하와 균열이 발생해 인근 주민의 우려가 크다.
부산 복합혁신센터 지하골조공사 이후 금이 간 영도구 마린축구장 관리건물(왼쪽)과 공사현장 옆 동삼해수천 아치교에 균열이 생긴 모습. 영도구 제공 최혁규 기자
29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영도구 마린축구장 주차장 콘크리트 포장 바닥면의 균열 및 지반침하가 발생하고 있다. 축구장 옆 관리용 건물에서도 일부 지반의 침하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균열 원인으로 축구장 인근에 짓고 있는 ‘부산 복합혁신센터’가 꼽힌다. 센터는 시가 짓는 건축물로, 내년 2월 완공 목표다.

인근 주민은 지반침하가 해당 건물의 지하골조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지난해 5월 균열 관련 민원을 시와 영도구에 접수했다. 당시만 해도 균열 상태가 미미해 균열 지점을 시멘트로 메우는 응급복구가 가능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균열이 더 많아지고 크기도 더 커졌다는 주장이다.

지반침하 우려가 커지자 영도구는 지난 11일 전문가를 불러 안전점검을 진행해 ‘골조공사 과정에서 박은 지지대를 제거하면서 모래를 바로 채워넣지 않는 등 제대로 된 조치가 안 돼 지반침하가 우려된다’는 전문가 의견을 받았다. 이에 대해 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모래를 채워넣고 다지는 데 이틀 정도 걸렸지만 적절한 조처라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균열과 지반침하가 이어지자 영도구는 지난 23일 한번 더 지질전문가에게 현장점검을 요청, ‘지반침하가 우려된다’는 결과를 시 건설본부에 전달한 후 지반 안정화 등 후속조처 마련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번 건축으로 생긴 균열·지반침하가 인근 동삼해수천 아치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영도구의회 김기탁(민주당) 의원은 “동삼혁신지구는 매립지로 지반이 약하다. 센터 건축 후 아치교 균열이 심해져 구에 안전 여부를 질의해도 확인 중이라는 답변 뿐이다”며 “시와 구가 명확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지반침하는 공사를 진행하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번 균열과 지반침하는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주민 우려가 큰 만큼 추가 예산을 투입해 추후 안전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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