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번 직업 바꾼 경험 변화에 익숙
- 취업 개념 확장으로 교육 혁신
- 정부의 특성화 사업 지원 당부
“학령인구 감소 등 대학의 교육 여건도 어느 때보다 엄혹합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행정과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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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근 가야대 총장이 학생 역량관리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최근 취임한 안상근 가야대 총장은 이력이 화려하다. 경남발전연구원장과 경남도 정무부지사, 가야대 부총장을 거쳐 이번에 총장을 맡았다.
31일 가야대 총장실에서 만난 안 총장은 “시대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며 “우리를 먹여 살렸던 신기술이 한순간 자취를 감추고, 장수 시대를 맞아 평생직장 개념이 희박해지는 추이도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안 총장 자신도 서울대 조교부터 연구원, 국회 근무 등 줄잡아 7번의 직업을 바꾼 경험이 있다. 그는 “이스라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따라서 변화하며 사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며 “시대가 변했다. MZ세대는 낮에는 직장에 다니며 밤에는 유튜브 영상을 찍는 등 2, 3개 직업을 가지는 일도 있다. 복수의 직업을 가진 N잡러 시대를 맞았다”고 말했다.
안 총장은 학생의 역량 관리를 위해 교양과목, 전공과목, 비교과프로그램(비학점)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학생이 자기 역량을 제대로 갖춰가는지를 검사하는 역량 관리 시스템도 수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 그는 “환경 변화에 맞춰 우리 대학은 취업 개념을 확장하는 쪽으로 교육을 혁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총장은 지방대 육성과 관련한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자율성을 키우도록 도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앞선 정부들이 다양한 지방대 육성책을 폈지만 현실에 맞지 않아 실효를 거두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특정 분야를 지원하는 것보다 각 대학에 맞는 특성화 사업이나 제도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때 지방 대학이 튼튼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역 발전을 위해 대학, 지자체, 산업체 간 공생적 협력체제가 구축돼야 한다. 지역 대학이 나서서 지역 발전의 허브 역할을 하고 학부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이 전 생애에 걸쳐 교육받을 수 있게 하겠다. 우리 대학이 앞장서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총장은 “현재 우리 대학은 수년째 부산울산경남지역 4년제 대학 취업률 1위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 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인재 양성에도 매진하겠다”고 했다.
안 총장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나와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