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배 못 띄워 300명 제주여행 망친 해운사, 보상 1년째 회피

부산~제주 운행 선박 MS페리, 작년 7월 선박 고장으로 결항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3-06-06 19:54:32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업체 연락 두절, 배는 경매절차
- 피해액 100만 원 넘는 승객도
- 관리 책임 BPA, 사태 파악 못 해

지난해 7월 선박 고장으로 부산~제주 노선을 이틀간 결항한 해운업체가 1년 가까이 보상을 미루면서 수백명의 피해자가 분노하고 있다. 이 업체는 수개월 동안 보상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해 오다 최근 해당 선박의 경매절차를 밟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업체 관리를 맡고 있는 부산항만공사는 이 같은 사태를 전혀 파악하지 못해 빈축을 산다.
6일 해운업체 MS페리의 뉴스타 호가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 정박해 있다. 뉴스타 호는 지난해 12월부터 운항을 멈췄다. 조성우 기자
6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해운업체 MS페리는 지난해 7월 22, 23일 부산~제주행 배편을 결항시킨 뒤 승객들에게 11개월째 보상을 미루고 있다. 업체는 당시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제주행 여객선 ‘뉴스타’호를 운항하려 했으나, 선박 고장으로 배를 띄울 수 없었다. 당시 승객은 300여 명으로 이들은 일정을 취소하거나 변경해야 했다. 뉴스타호는 일반실 5만~7만 원, VIP실은 35만 원에 달해 이틀 동안 뱃삯만 수천만 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7월 결항에 따른 피해 보상을 하겠다는 업체 측과 피해자가 주고받은 카톡 내용.
이날 취재진이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 가보니 뉴스타호가 운항을 멈추고 정박해 있었다. 사무실 전화번호와 팩스는 모두 착신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피해 승객들에 따르면 결항 이후 업체는 결항확인서까지 작성해 주며 피해 보상을 약속했다. 이들은 피해 승객들에게 뱃삯뿐만 아니라 제주도에 예약한 호텔 숙박비, 차량 렌트비 등의 위약금도 모두 보상하겠다고 공지했다. 이 항목을 모두 고려하면 보상액이 100만 원이 넘는 피해자도 있었다. 이후 업체 측은 보상 문의를 하는 피해자들에게 ‘피해 민원을 일괄 접수하느라 늦어졌다’며 기간을 계속 미뤘다. 또 지난 1월에는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해 회사 자금이 준비되지 않았다며 기다려 달라고 밝혔지만, 결국 보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는 모든 연락이 끊긴 상태다. 이런 가운데 뉴스타 호는 지난달 23일 경매에 들어갔다가 유찰됐고, 오는 27일 2차 경매를 앞두고 있다.

가족과 함께 여행에 나섰다가 보상을 못 받은 A 씨는 “손해 보상을 해 주겠다고 해 제주도 숙박업체와 렌트카 등의 위약금을 물고 취소한 뒤, 다른 지역에서 출발하는 배를 타고 가면서 피해 규모가 90만 원이 넘는다”며 “돈도 돈이지만 당시 일정이 꼬이면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컸다”고 밝혔다. 이 선박에서 경비 업무를 봤던 한 직원은 “배가 멈춘 지 반년은 지난 것 같다. 나도 위탁업체 소속이라 업체와 연락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피해자들은 20, 30명씩 소규모 단체 채팅방을 꾸려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뾰족한 방법은 찾지 못하고 있다. 피해액이 50여만 원이라는 B 씨는 “피해자는 많고 대부분 소액이라 선뜻 소송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다른 피해자들도 법적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자포자기하고 있다”며 “여객선 관리 감독을 해야 할 부산해양수산청과 부산항만공사도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항만공사 관계자는 “내부 사정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운항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회사 측은 부산~제주 항로 적자 누적으로 뉴스타 호의 운항을 종료하고, 러시아행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음에도 운항을 재개하지 않아 지난 2월 부산해양수산청으로부터 과징금 200만 원을 부과받았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4. 4[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9. 9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10. 10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5. 5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6. 6‘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7. 7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8. 8밤샘농성 장동혁 "피의자 선관위가 새벽 4시에 투표용지 가져가"
  9. 9[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10. 10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1. 1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2. 2‘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3. 3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4. 4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5. 5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6. 6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7. 7첫 100조 분기매출 하닉 “100조 주주환원 하겠다”(종합)
  8. 8전용터미널·화주 인센티브 등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요구
  9. 9부산과학기술협의회·CTO평의회 역량 확대
  10. 10부산銀 센텀센터, 스타트업 지원 거점화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공장화재 대원 고립됐다” 실전같은 훈련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6. 6‘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7. 7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8. 8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9. 9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10. 10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우리은행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노후 산단을 스마트 밸리로 혁신…구 소유 건물 팔아 재정 안정화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