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 한 골프장에서 야간에 여성 탈의실(샤워장)을 이용하던 여성 이용객이 남자 직원과 대면하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면서 민원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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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한 골프장 모습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무관함.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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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민원은 야간 여성 탈의실 청소를 남자 직원에게 맡긴 바람에 빚어진 것으로 재발 가능성이 높아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남 양산시에 거주하는 B씨(여·40대)는 지난 달 15일 야간에 울산 A골프장 시설을 이용하다가 너무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고 최근 골프장 측 등지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7일 밝혔다.
B씨는 “골프를 마친 후 이날 오후 11시 30분께 골프장 샤워실에서 쪼그려 앉아 샤워를 하는데 갑자기 남자 직원이 집게를 들고 탕 안으로 들어왔다. 이 과정에서 본인의 벗은 몸이 노출돼 너무 수치스러웠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어 “당시 가방과 신발을 락카룸 선반위에 올려놓아 탕안에 사람이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여성 탈의실과 탕을 야간에 남자 직원이 청소한다는 게 이해가 안간다. 이같은 황당한 일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상황 아니냐”고 분개했다.
B씨는 “샤워실에서 나와 탈의실에 있는데 또다른 남자 직원과도 대면했다. 가운을 입고 있었지만 두번이나 불미스런 일을 겪었다.20년 이상 골프를 쳤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어서 너무 불쾌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K씨의 남편은 “공식사과와 보상을 요구했더니 골프장 측은 CCTV를 확인하니 당시 탈의실에서 만났다는 남자직원이 등을 돌려있었다면서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여자 탈의실에 CCTV가 설치됐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발언이어서 놀랐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골프장 측은 자체 조사결과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면서 민원인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골프장 측은 “해당 남자직원은 여탕 문을 여니 샤워하는 소리가 나 사람이 있는 듯해 바로 돌아섰다면서 여성의 벗은 몸은 보지않았다는 취지로 자술서도 제출했다”고 말했다. A 골프장 측은 “당시 현관에 골프백이 없어 사람이 없는 줄 알고 해당 직원이 탕과 탈의실 청소를 하려 안으로 들어갔다. 여성 탈의실에 들어갈 때는 사람이 있는지 묻는 등 나름 확인하고 출입한다”고 말했다. 골프장 측은 이어 “두번째 가운을 입은 상태에서 만났다는 남자 직원은 경비 담당으로 안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 들어왔다고 한다. 당시 여성 민원인을 보자 바로 몸을 돌렸다고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A골프장 측은 “남자 고객이 훨씬 많아 4년 전 야간 개장을 하면서 오후 7시이후 밤 시간대에는 남자 직원 1명이 남·여 탈의실과샤워장 청소를 모두 하고있다. 인건비 등 경비절감 차원으로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골프장 측은 이어서 “민원인 남편의 탈의실 CCTV 설치 주장은 확인결과 로비에 CCTV가 설치돼 있는데, 여성 락커룸 문 앞에 설치된 거울에 당시 상황이 비친 게 찍힌 것이다. 탈의실이나 탕안에 CCTV 설치는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골프장 측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야간에 여성 탈의실과 탕안 청소를 남자 직원에게 맡기는데는 여성 골퍼의 반감이 높다. 여성 골퍼 김모(45·양산시 중앙동) 씨는 “10년간 골프를 치면서 많은 골프장을 가봤지만 여성 탈의실과 탕안 청소를 남자 직원이 담당하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여성고객 편의 차원에서 탈의실과 샤워장 청소 등 관리는 여성에게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