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장애인카드로 근무시간 조작…활동지원사들 1억 챙겼다

장애인 집 방문해 가사 서비스, 휴대용 단말기에 임의로 입력

  • 최혁규 기자 narrative@kookje.co.kr
  •  |   입력 : 2023-06-11 19:34:54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사하구 소속 기관 활동가 2명
- 3년 넘게 보조금 부정수급 적발
- 관리·감독 허술… 제보로 드러나

3년 동안 장애인 활동지원 시간을 임의로 조작해 약 1억 원을 부정수급한 활동지원사가 적발됐다. 장애인 바우처카드만 확보하면 아무 때나 휴대용 단말기를 통해 근무 시간을 조작할 수 있는 허점이 수년 전에 드러났음에도 정부는 개선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사하구청 전경. 국제신문DB
부산 사하구는 지역 내 한 장애인 활동지원기관 소속 활동지원사 2명이 지원금을 1억 원가량 부정수급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활동지원사 A 씨는 2019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활동지원금 약 7000만 원, 또 다른 활동지원사 B 씨는 2020년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3000만 원을 부정수급했다.

장애인 활동지원은 활동지원사가 장애인의 집을 방문해 가사·신체활동 등을 돕는 서비스다. 활동지원사는 근무를 시작할 때와 마칠 때 휴대용 단말기에 자신과 활동 지원을 받는 장애인의 바우처카드를 인식시켜 근무시간을 입력한다. A 씨와 B 씨는 장애인이 지니고 있어야 할 이 카드를 자신들이 들고 다니며 허위로 근무시간을 입력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비스 대상 장애인의 카드를 임의로 챙겨도 관리·감독 기관이 이를 확인하기 힘들다는 점을 악용했다.

3년 넘게 보조금 부정수급이 이어졌지만 지급기관인 한국사회보장정보원(사회정보원), 관리감독 기관인 사하구, 소속 장애인 활동지원기관 모두 부정수급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조사는 지난 1월 사회정보원에 부정수급 제보가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다음 달인 지난 2월 사회정보원과 사하구의 합동조사가 진행됐고, 이들 기관은 대중교통 사용기록 등을 확인해 간접적으로 출퇴근·서비스 시간을 확인했다.

이 같은 활동지원금 부정수급 행태는 계속해서 발생했다. 2019년 부산의 한 장애인협회 활동지원기관 관리책임자와 활동지원사, 장애인 등 3명이 비슷한 방식으로 1년4개월 동안 활동지원금 5700만 원을 부정수급해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 활동지원사는 횡령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기도 했다.

사하구는 일부 부정수급액을 환수하고, 활동지원사의 소속 기관에 대해 20일 업무정지를 내렸다. 그러나 사법처리는 주저하고 있다.

정부도 별다른 개선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일상적으로 부정수급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다만 내부적으로 현행 지급 방식을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선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4. 4“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5. 5‘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6. 6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7. 7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8. 8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9. 9[근교산&그너머] <1480> 창원 무학산 둘레길 2코스
  10. 10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6. 6李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43%…민주 35%·국힘 25%
  7. 7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8. 8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9. 9李 "중수청장 후보자 친윤 주장은 허위, "맛집 찾아갔더니 부실" 받아친 추미애(종합 2보)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후보자, 검사 출신 이유로 배제하면 중수청 망쳐"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4. 4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5. 5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6. 6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0. 10부산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25% 첫 돌파…2050년엔 43%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부산예술대학교 내년 2월 폐교…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 원인
  4. 4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5. 5“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6. 6[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7. 7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9. 9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10. 10창녕 2세 아들 숨지게 한 父 징역 17년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3. 3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4. 4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5. 5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6. 6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7. 7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8. 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9. 9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10. 10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