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 실시설계 나설지 최종검토
부산 동구가 산복도로 스카이웨이 공영 주차장 주차면수를 35%가량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구는 좁은 도로 탓에 민원이 빗발쳐 주차장을 축소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마땅한 대안 시설도 없이 주차장을 줄이면 관광객과 주민이 불법 주차에 내몰릴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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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부산 동구 초량동 스카이웨이 공영 주차장에 차량이 주차된 모습. 조성우 기자 |
동구는 초량동 망양로 산복도로에 있는 스카이웨이 공영 주차장의 주차 면수 총 52면 중 19면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축소 구간은 망양로 전기차 충전소부터 부산컴퓨터과학고까지로 전체 구간 400m 중 약 250m를 차지한다.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주차장 축소를 검토하다 현재 실시설계에 나설지를 최종 검토하고 있다.
스카이웨이 공영 주차장은 2016년 5월 준공한 시설로 인근 주민을 비롯해 스카이 전망대 등 부산항 전망 명소를 찾는 관광객들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설치됐다. 당시 구는 총사업비 22억 원을 투입해 노상 주차장과 400m 규모의 전망덱까지 함께 조성해 관광객 유치에 힘썼다. 실제로 이곳은 주차난 해소와 더불어 이바구 길을 찾는 관광객들이 주차하면서 낮에는 관광객, 밤에는 주민이 이용하는 공간이 됐다.
하지만 좁은 도로 폭 탓에 사고 위험을 우려하는 관련 민원이 빗발치면서 구는 주차장 축소를 추진하게 됐다. 이곳의 도로 폭은 3.1m로, 도로구조규칙에 명시된 일반 차로 최소 폭인 3m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양방향 통행 시 차량끼리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잦고, 버스 같은 대형 차량이 지나가면 사실상 일방통행만 가능하게 된다.
문제는 해당 주차장이 축소되면 사실상 대안 주차 시설이 없다는 것이다. 인근 초량전통시장에 주차타워건설이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 착공도 들어가지 않았을뿐더러 오르막길로 900여m나 떨어져 있어 현실적인 대안이 되긴 어렵다. 인근 주민 이모 씨는 “주차장을 축소한다면 관광객과 주민을 불법 주차에 내모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관광객 정모(여·32) 씨는 “주차 공간이 부족하면 산복도로를 방문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동구 관계자는 “본래 취지인 관광객들의 이용보다 주민의 화물차 등의 이용이 많아 축소를 추진하게 됐다”며 “축소를 반대하는 민원도 있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