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원전 특별지원금으로 파크골프장 추진에…기장군민 “협의 없었다” 반발

주민 심의 필요한 지원금과 달리 특별금은 정부 승인때 사용 가능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3-06-12 19:41:19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군, 체육공원 건립에 투입 예정
- 군민 “목숨 담보로 한 돈인데…”

부산 기장군이 추진 중인 파크 골프장 건설에 원전 특별지원금이 사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원전 사고 위험을 무릅쓰고 거주하는 주민을 위한 특별지원금이 지역민과 별도 협의도 없이 쓰이는 것을 두고 주민이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장안읍 명례리 체육공원 조성 사업 예정 부지. 부산 기장군 제공
기장군은 장안읍 명례리에 파크 골프장 등으로 꾸려진 체육공원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군은 지난 2월부터 이곳의 도시관리계획상 용도를 체육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대상 부지는 총 9만4756㎡로, 파크 골프장(2만2387㎡)과 그라운드 골프장(2894㎡) 체력단련실(564㎡)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군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부산시에 도시관리계획 지정 신청을 낼 방침이다.

이 사업은 정종복 기장군수의 공약 사업이다. 정 군수는 해당 지역에 산업폐기물처리장 건설이 추진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체육공원을 짓겠다고 공약했다.체육공원 건립에는 9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사업지가 포함된 사유지 9만㎡ 이상을 매입하는 데 200억 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총사업비는 300억 원 가까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장군은 해당 사업의 예산 중 일부를 신고리 5·6호기 준공에 따른 산업통상자원부의 원전 특별지원금(총 451억 원)에서 사용하고자 한다.

군은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최대 150억 원을 특별지원금으로 사업비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우선 올해 정부의 승인을 받아 특별지원금 15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대 주민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장안주민상생협의회 등 주민단체 일부는 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한 돈이 자신들 모르게 쓰이고 있다며 사업에 반대한다. 사업자지원사업비 등 지역 주민의 심의를 받는 원전지원금과 달리, 특별지원금은 정부의 심의만 통과하면 집행할 수 있다.

협의회 김형칠 사무국장은 “2013년 도예촌 기반조성공사 때도 고리1호기 연장 특별지원금에서 500억 원이 쓰였다. 군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돈인 만큼 주민과 논의하고 써야 한다”고 말했다.

기장군은 애초 지자체가 쓰도록 배정된 예산이며, 지역 내 숙원사업을 시행하는 데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산업폐기물처리장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추진된 군수 공약사업인 데다, 애초 특별지원금은 마을이 아닌 지자체가 쓰게 하도록 만들어졌다. 마을주민에게 지원되는 돈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4. 4“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7. 7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10. 10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6. 6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7. 7[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8. 8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9. 9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10. 10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4. 4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5. 5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8. 8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3. 3“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4. 4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5. 5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8. 8국회 복지위 ‘침례병원 정상화’ 정부 결단 촉구
  9. 9검증 체계 없는 유가보조금…줄줄 샌다
  10. 10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