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명지신도시 15년째 종합병원 유치 못해 ‘의료기근’

의료부지 18개월 전 ‘외투’ 해제…인구 20만 안돼 매각 진척 없어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3-06-26 19:27:30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주민, 먼 거리 병원 이용에 불만
- 경자청 “전문병원 등 다방면 접촉”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내 의료기관 부지가 1년 6개월 전 ‘외국인 투자 지역’에서 해제됐음에도 여전히 종합병원을 유치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도시 조성 후 15년 가까이 의료기근에 시달리는 주민의 불만이 커져만 간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경자청)은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의료기관 부지(6만4331㎡) 매입 의사를 밝힌 국내 의료기관이 아직 없다고 26일 밝혔다.

이 부지는 국제신도시 조성 취지에 맞춰 2008년 외국 지분이 50% 이상 돼야 분양이 가능한 외국인 투자 지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선뜻 들어오겠다는 의료기관이 없고 2018년부터는 정부가 외국계 불허 방침을 밝히면서 사실상 외국 의료기관이 들어올 수 없게 됐다. 이에 2021년 초부터 외투를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같은 해 12월 외투 해제가 고시됐다.

외투 해제 당시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수준의 국내 의료기관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매각에 진척이 없어 병원이 들어설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국내 의료기관이 부지 매입에 나서지 않는 것은 명지 일대 인구수 때문으로 풀이된다. 종합병원을 건립할 경우 수익 담보를 위한 인구 수가 최소 20만 명은 돼야 한다는 것이 의료기관들의 입장이다.

하지만 현재 국제신도시(명지1동)와 명지오션시티(명지2동) 인구를 모두 합쳐도 8만 명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20만 명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조성이 완성되는 2028년까지 최소한 5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명지는 또다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의료기근에 시달리게 될 상황에 처했다. 명지 일대는 국제신도시 의료 부지 외에 오션시티 의료 부지도 있지만 2010년 매각 후 여전히 병원 건립 계획이 오리무중이다. 유일하게 부지를 매입한 부민병원도 아직 구체적인 건립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주민은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강서구의회 김정용(강서구 가) 의원은 “인구는 계속 늘고 있지만 여전히 멀리 떨어진 준종합병원 한 곳에 기대고 있다. 유일하게 응급실이 있는 곳인데 혹시라도 이곳 응급실이 문을 닫으면 어쩌나 노심초사”라며 “해당 부지에 층수 제한 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병원이 최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향으로 경자청 등이 적극적인 유치 조건을 내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자청은 여러 유치 조건을 두고 다양한 의료기관에 접촉했지만 성과가 더디다는 입장이다.

경자청 관계자는 “명지 2단계 사업이 완성되면 자연스럽게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지만 더 빠르게 유치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한다”며 “종합병원이 아니라도 전문 병원, 의료 연구기관 유치도 고려해 다방면으로 접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4. 4[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5. 5[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6. 6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7. 7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8. 8[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9. 9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10. 10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3. 3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4. 4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5. 5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6. 6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7. 7[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8. 8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9. 9[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10. 10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1. 1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2. 2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3. 3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4. 4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5. 5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6. 6[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7. 7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8. 8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9. 9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10. 10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3. 3[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4. 4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5. 5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6. 6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7. 7남양주서 70대 여성 흉기 피습…50대 운전기사 체포
  8. 8부산 부암고가교서 차량 4중 충돌, 5명 부상…한때 양방향 통행 통제
  9. 9추석 연휴 셋째 날 귀경길 정체 완화…부산→서울 5시간40분
  10. 10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1. 1[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2. 2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3. 3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4. 4[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5. 5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6. 6[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7. 7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8. 8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9. 9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10. 10[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풀뿌리 인디 죽이는 규제
현장 요구 日 행정 수용…음식점 소공연장 춤 허용 이끌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