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울산지역 최대 노조 2곳이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에 이어 HD현대중공업 노조도 이날 부분 파업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2일 전 조합원 3시간 부분파업을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절차에 따라 이날 저녁 조합원 7400명이 참여하는 파업 찬반투표에서 재적 인원의 절반 이상이 찬성해야 파업 돌입이 가능하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교섭이 난항을 겪으면서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교섭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다.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하면 12일 오후 2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해 4월 임금협상을 놓고 회사의 교섭 불성실을 이유로 파업에 돌입하면서 집회를 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하지만 노조는 이번 파업이 올해 교섭과는 별개로 민주노총 총파업에 힘을 싣는 의미가 더 크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현대자동차 노조도 12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해 오전 출근조와 오후 출근조 각 2시간 총 4시간 파업을 결정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나 조합원 투표 과정이 없었다. 이에 이번 파업 참여가 불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현대차 노조도 올해 교섭에서 사측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단체교섭을 2013년 이후 9년 만에 무분규로 타결했다. 현대차 노사도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