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돼지·소 폐사 속출…“축사 1도라도 더 낮추자” 안간힘

김해지역 돼지 400여 마리 피해, 한우·닭 축사 냉방 설치 등 총력

  •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박동필 기자 박현철 기자
  •  |   입력 : 2023-08-03 20:11:34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통영 양식장도 고수온 전전긍긍

장마가 끝나자마자 닥친 폭염으로 경남 최대 축산도시 김해를 비롯해 도내 곳곳의 축산농가에서 닭이나 소, 돼지 폐사가 잇따라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남해안 바다 수온도 급상승(국제신문 지난 1일 자 2면 보도)해 양식어가도 전전긍긍한다.

3일 스프링쿨러에서 나오는 물로 더위를 식히는 김해 한우사육농장 소들. 김해시 제공
3일 한돈 김해시지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새 104곳의 지역 농가에서 열병으로 돼지 폐사가 속출하고 있다. 시지부는 300~4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추정한다. 주로 임신한 암퇘지와 새끼들이 더위를 이기지 못한 채 죽었다.

4800여 마리를 사육하는 A 농가는 일주일 새 50마리가 죽었다. 한돈 김해시지부 김석현(41) 사무국장은 “산 중턱에 있는 사육 시설은 지하수를 끌어올리기 어려워 수돗물을 사용하는데 비용이 만만찮다”고 하소연했다. 상대적으로 한우농가는 형편이 낫지만 폐사 피해는 꾸준히 발생한다. 한우협회 김해시지부 신용범 사무국장은 “올해 농장마다 3000만 원을 들여 냉방장치를 설치했으나 폭염으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했다.

축산농가는 온도를 1도라도 낮추려 안간힘을 쓴다. 진주시 지수면에서 닭 18만 마리를 사육하는 문영동(66) 씨의 축사에는 쿨링패드가 실외 온도에 따라 5~6분 간격으로 시원한 바람을 불어넣는다. 문 씨는 “성체 닭의 적정 온도인 27도에 맞춰야 하는데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진주시 대곡면에서 돼지 1500마리를 사육하는 박용한(63·한돈 진주지부장) 씨는 “돼지에 얼음을 공급하거나 축사에 차광막을 설치하고 물을 뿌리고 있다”고 말했다.

바다 사정도 다를 바 없다.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 앞 해상에서 1㏊ 규모 가두리 양식장을 운영하는 이윤수(56) 씨는 지난달 말부터 아예 먹이 공급을 중단했다. 어류 속이 비어 있으면 그나마 고수온에 견디기 때문이다. 이 씨는 “지금까지는 버티지만 고수온이 지속되면 어류의 유영이 눈에 띄게 줄고 서서히 폐사한다”며 “뚜렷한 대책이 없어 수온이 내려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인근의 다른 가두리양식장 어장주는 “이런 고수온에 적조까지 겹치면 정말 끝장”이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올해는 특히 긴 장마로 많은 담수가 바다로 유입돼 여느 해보다 심각한 적조 발생이 우려된다. 게다가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가두리양식장에 출하하지 못한 어류가 가득 쌓여 있어 걱정이 많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한화 김승연 회장 “한화DNA로 난관 뚫어내자”
  2. 2[속보]임은정 광주중수청장 “중수청 1호 감찰 대상 돼 안타깝고 서글퍼”
  3. 3[속보]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또 피격 12명 사망 309명 부상
  4. 4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5. 5경남도, '걸으면서 느끼는 단풍 여행지' 4곳 소개
  6. 6[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7. 7“농지 전수조사 내용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세요”
  8. 8주진우 "대구 천장 붕괴사고 때 이 대통령 골프, 참사때마다 벌써 세 번째"
  9. 9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10. 10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1. 1주진우 "대구 천장 붕괴사고 때 이 대통령 골프, 참사때마다 벌써 세 번째"
  2. 2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3. 3이 대통령 "팬스타아크로호 귀항 축하, 이번 성과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 준비"
  4. 4우크라 갈등에 한미 정보협력 난기류까지…靑 고심
  5. 5노무현·박원순 소환한 이 대통령 "품격없다 비난해도 SNS 소통 계속할 것"
  6. 6국힘 이소희 의원, 첫 국정감사서 ‘일일 우수의원’
  7. 7與 김용민 “자리 탐하려 정치한것 아냐”…李 대통령에 반박 해석
  8. 8[2026 국감 브리핑] 정진욱 “이전지역인재 의무채용, 꼼수 방지 위해 예외 조항 재검토해야”
  9. 9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10. 10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1. 1한화 김승연 회장 “한화DNA로 난관 뚫어내자”
  2. 2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3. 3“농지 전수조사 내용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세요”
  4. 4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5. 5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6. 6배달 문화 자리 잡으면서 불만도 급증… 5년여 간 소비자 상담 9430건
  7. 7"국세 체납액 116조원 돌파…미납에 따른 가산세 급증"(종합)
  8. 8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9. 9동남권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 부울경 스타트업 11곳 IR 데모데이
  10. 10‘개 식용 종식’ 순조롭게 진행… 농가 1537곳 중 1339곳 문 닫아
  1. 1[속보]임은정 광주중수청장 “중수청 1호 감찰 대상 돼 안타깝고 서글퍼”
  2. 2경남도, '걸으면서 느끼는 단풍 여행지' 4곳 소개
  3. 3[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4. 4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5. 5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6. 6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7. 72027학년도 대입 수시,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 전년대비 40% 지원 증가
  8. 8'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9. 9울산 5개 구·군 재정자립도 모두 4년 전보다 하락
  10. 10551명에게 고금리 대출 불법 대부업자 2명 실형
  1. 1유현조, 여자골프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정상…시즌 2승
  2. 2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3. 3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4. 4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5. 5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6. 6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7. 7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8. 8“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9. 9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10. 10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