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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자카르타 노선 협상 결렬…장거리 취항 또 불발되나

최근 국토부-인니 항공회담, 김해공항 독점노선 협의 난항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3-08-03 19:36:24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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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가장 긴 노선 싱가포르행
- 헬싱키행은 전쟁 탓에 미뤄져
- 인센티브 전제 3곳 취항 접수

휴가철을 맞아 김해국제공항을 오가는 노선에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장거리 노선 유치 확보가 대외적인 여건 등으로 인해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공항. 국제신문 DB
3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와 인도네시아 정부 사이 운수권 확대를 위한 항공회담이 열렸으나 양국 간 이견이 발생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국은 자카르타 발리 등 인도네시아 내 인기 지역 노선 확대를 원하지만 인도네시아는 다른 지역을 원해 조율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려우나 올해 말께나 다시 항공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현재 부산시는 김해공항 최초의 장거리 노선(5000㎞) 중 하나로 자카르타를 확보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자카르타는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데다 신발 산업 부문에서 부산과 관계가 깊다. 이를 위해 국토부에 국가 간 운수권이 아닌 지방 도시 지정 운수권을 확보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 중이다. 국가 간 운수권을 받은 후 다시 국내 어느 지역에서 취항할 것인지 결정하면 인천으로 노선이 쏠릴 수 있어 처음부터 김해~자카르타 독점 노선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 김해~자카르타 노선이 확보될 가능성이 제기돼 기대가 컸지만 결론이 나지 않으면서 부산은 또다시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김해공항에는 현재 10개국 31개 노선이 운항 중인데 모두 일본 동남아 위주 단거리 노선이다. 이달 말부터 김해공항의 유일한 중거리 노선(2500~5000㎞)인 싱가포르 운항이 재개되지만 다른 중거리, 장거리 노선은 없다.

시는 경쟁력 강화 및 코로나19 엔데믹 대비를 위해 지난해 12월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 부산관광공사 부산상공회의소와 함께 ‘김해공항 장거리 노선 유치 협의회’를 구성했다. 이후 장거리 노선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자카르타 외에도 다른 후보 노선도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LA·뉴욕 등 미주 노선 확대를 위해 여러 항공사와 접촉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완화 이후 항공사들이 리스크가 있는 신규 노선 취항보다는 수익이 보장된 기존 노선 회복에 집중하고 있어 큰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인센티브 지급을 전제로 항공사로부터 3개의 중장거리 노선 신규 취항을 접수받았으나 아직까지 취항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매년 접수만 하고 실제 취항까지 이어지지 않아 이번에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김해공항 최초의 장거리 노선이 될 뻔했던 김해~헬싱키 노선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미뤄졌다. 핀에어 측은 전쟁만 끝나면 곧바로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이 또한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시 관계자는 “중장거리 신규 노선 확보는 쉽지 않은 일로 싱가포르 확보를 위해서도 몇 년이 걸렸다”며 “국토부에 김해 취항 설득을 위한 객관적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출하는 것은 물론 상대국 대사관까지 찾아가는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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