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28도 고수온에 숨막히는 물고기…통영·거제 최소 25만 마리 폐사 신고

경남 양식장 집단폐사 속출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23-08-17 21:02:54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태풍 뒤 냉수대 소멸로 치명타
- 수온에 취약한 우럭 피해 집중
- 각 지자체 오늘부터 현장점검

17일 경남 통영 욕지도 앞바다. 이곳에서 가두리양식장을 운영하는 한상봉(56) 씨는 요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간다. 바다 수온이 28도를 웃돌면서 양식장에서 키우는 우럭이 더위를 못 견디고 죽어나가는 상황을 지켜봐야만 하기 때문이다.
17일 경남 통영 욕지도 앞 바다의 한 가두리 양식장에서 우럭이 집단 폐사해 수면 위에 떠 있다. 독자 제공
그물을 쳐서 구획을 짓고, 그 안에서 여러 가지 물고기나 해산물을 양식하는 가두리양식장은 수온을 낮출 별다른 방안을 마련하기 어렵다.

한 씨는 양식장에 우럭 15만 마리를 입식했다. 한 씨는 “고수온으로 30%가량이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 폐사량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속수무책”이라고 했다.

근처 다른 가두리양식장도 마찬가지다. 한 양식장 어장주는 “며칠 전부터 어류들이 가쁜 숨을 내몰아 쉬더니 폐사하기 시작했다”며 “애써 키운 물고기가 죽어 나가는 것을 보니 속이 뒤집힌다”고 울분을 토했다.

통영 산양읍 풍화리 앞 해상에서 1㏊ 규모 가두리양식장을 운영하는 이윤수(56) 씨는 “최근 며칠 사이에 고수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우럭 20만 마리 대부분이 죽었다. 답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최근 바다 수온이 오르면서 남해안 욕지도 노대도 산양읍 해역 가두리양식장에서 키우는 어류가 떼죽음하고 있다. 통영 해역 417어가 115개 양식장에서는 우럭 돔 쥐치 등 1억2700만 마리를 양식한다. 이중 수온 변화에 취약한 우럭이 60% 넘게 차지한다. 우럭이 견딜 수 있는 한계 수온은 28도인데, 현재 바다 수온이 이를 넘어섰다. 인근 거제에서도 피해가 잇따라 동부면 가배항과 학동 해역을 중심으로 폐사가 진행된다는 신고가 접수된다.

업계는 집단 폐사 원인으로 태풍 ‘카눈’ 이후 냉수대가 소멸하면서 급격한 수온 변화가 치명타를 입혔다고 본다. 태풍이 오기 전에는 표층(1~2m, 26~27도)과 중층(5~6m, 21~22도)의 수온 차이가 있어 그물 속 어류들이 중층 아래로 내려가면서 고수온에 견딜 수 있었다. 하지만 태풍 이후 표층과 중층이 섞여 수온 차이가 없어지면서 냉수대가 사라지고 바닷물 수온이 28도를 웃돌아 어류는 고수온에 무방비로 당하고 있다. 통영시와 거제시는 18일부터 신고 접수된 가두리양식장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선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3. 3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4. 4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5. 5[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6. 6[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7. 7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8. 8“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9. 9[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10. 10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3. 3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4. 4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5. 5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6. 6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7. 7[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8. 8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9. 9[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10. 10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1. 1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4. 4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5. 5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6. 6[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7. 7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8. 8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9. 9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10. 10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3. 3[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4. 4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5. 5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6. 6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7. 7남양주서 70대 여성 흉기 피습…50대 운전기사 체포
  8. 8부산 부암고가교서 차량 4중 충돌, 5명 부상…한때 양방향 통행 통제
  9. 9추석 연휴 셋째 날 귀경길 정체 완화…부산→서울 5시간40분
  10. 10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1. 1[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2. 2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3. 3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4. 4[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5. 5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6. 6[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7. 7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8. 8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9. 9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10. 10[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풀뿌리 인디 죽이는 규제
현장 요구 日 행정 수용…음식점 소공연장 춤 허용 이끌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