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아직은 괜찮을 것 같아서…” 금세 동난 전어회

부산 명지전어축제 첫날 활기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3-08-29 19:22:46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日 오염수 방류에도 발길 이어져
- 무료시식권 500장으론 모자라
- 손님 “방사능 검출 없다해 찾았죠”
- 한시름 던 상인 “물량 배로 준비”
- 일부 시민은 몇년 후 안전성 우려

“혹시라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영향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축제 시작 전부터 손님이 찾아주셔서 안도했어요. 정부에서 국내 수산물이 안전하다고 더 많이 알려주길 바랍니다.”
日오염수 방류 후 첫 수산물축제 ‘북적’-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29일 부산 강서구 명지시장에서 열린 ‘명지시장 전어축제’ 개막 행사에 1000여 명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다. 무료 시식권 500장도 일찌감치 동이 났다. 전어축제는 31일까지 이어진다. 김영훈 기자 hoonkeem@kookje.co.kr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부산 강서구 명지시장 전어축제 첫날인 29일 축제장은 하루 종일 활기가 넘쳤다. 시민과 상인은 대체적으로 “나중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올해까지는 안전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무료시식회가 열린 가운데 명지시장 상인회가 준비한 무료 시식권 500장은 일찌감치 동이나 추가로 배포했다. 명지전어축제추진위원회는 축제 개막 행사에만 10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

낙동강 하구와 남해가 만나는 강서구 일대 앞바다는 전어가 서식하기 좋은 수온과 먹이터를 갖추고 있다. 조류도 약해 전어의 식감이 질기지 않고 부드럽다. 특산물인 명지 전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명지전어축제는 2001년부터 시작해 매년 1만5000명 정도가 찾는 지역의 유명 축제다. 코로나19로 침체를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29일 부산 강서구 명지시장에서 열린 ‘명지시장 전어축제’ 개막일에 상인이 무료 시식회를 앞두고 전어를 손질하고 있다. 김영훈 기자 hoonkeem@kookje.co.kr
하지만 올해 축제 시작 직전인 지난 24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걱정이 컸다.

그러나 제철 전어를 맛보기 위한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자 상인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20년째 횟집을 운영 중인 이모 씨는 북적거리는 인파를 바라보며 “낮이라 조용한 편이다. 저녁이 되면 더 많은 손님이 몰려올 것이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때문에 걱정했는데 손님들이 ‘아직은 먹어도 되지 않겠느냐’고 말하며 회를 시킨다”고 전했다. 또 다른 상인은 “축제일이라 원래 들여놓던 물량보다 배로 준비했는데 다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다음 날인 지난 25일 부산시는 축제에 쓰일 전어 중 일부를 채취해 부산보건환경연구원에 방사능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 세슘 등이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시는 해당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산물 검사 강화 홍보를 위한 별도의 무료시식회를 열었다. ‘꼼꼼하게 검사하고 촘촘하게 감시합니다’는 문구가 적힌 시식회 부스에는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부스 앞에 있던 한 손님은 “솔직히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설사 방류했다고 하더라도 부산까지 오는데 3, 4년이 걸린다는 기사를 봐서 아직 부산 앞바다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전어축제를 찾은 70대 김모 씨 역시 “금정구에 사는데 전어 맛이 좋아 매년 찾고 있다. 올해는 오염수를 방류했다고 하는데 검사 결과가 괜찮다는 홍보를 듣고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천동식 명지전어축제추진위원장은 “시민이 믿음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나라 수산물은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정부도 국민이 안전성 수준에 대해 쉽게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명지전어축제는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포장마차촌 ‘아름다운 이별’…80년 명물 역사속으로
  2. 2납치된 유튜버 車 트렁크 속 방송 “좁아서 근육통 왔죠”
  3. 3부산 구덕운동장 재개발로 市 미래유산 지정 취소 우려
  4. 4전미르 마저 2군…롯데 1순위 입단선수 얼굴보기 힘드네
  5. 5[근교산&그너머] <1385> 전남 광양 가야산
  6. 6롯데, 4성급 호텔 ‘L7 해운대’ 오픈
  7. 7“평생 현역이란 자세가 핵심 노후자산…부동산 올인 마세요”
  8. 8부산 작년 대중교통수송분담률 44%…역대 최고치
  9. 9[단독] 영화숙·재생원 악몽, 국제사회에 첫 증언
  10. 10“수출입·중기銀도 이전을” 이성권 부산금융거점화法 발의
  1. 1“수출입·중기銀도 이전을” 이성권 부산금융거점화法 발의
  2. 2아빠 출산휴가 10→20일…男 육아휴직률 50% 목표
  3. 3“한동훈, 주말께 與대표 출마 선언”
  4. 4개혁신당, 21일 부산서 현장 최고위 연다
  5. 5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 연임
  6. 6부산시 16조9623억 추경예산안 예결위 통과
  7. 7與 ‘최고령 초선’ 김대식, 초선 같지 않은 광폭행보
  8. 8푸틴 방북한 날 韓中 안보대화…“북러 협력 논의” 견제구
  9. 9시의회는 안정 택했다…안 의장 “반대파·野와 소통할 것”
  10. 10野 일사천리 법안 강행…與 헌재 심판 청구 맞불
  1. 1롯데, 4성급 호텔 ‘L7 해운대’ 오픈
  2. 2연 1회 2주간 ‘단기 육아휴직’ 도입, ‘육휴급여’ 최대 월 150만→250만 원
  3. 3외국인 전용 지역화폐 ‘부산페이’ 전국 첫 출시
  4. 4디지털치료제 부산 신성장 동력으로 키운다
  5. 5“연결법인 동시 세무조사로 지역기업 부담 덜어주겠다”
  6. 6주가지수- 2024년 6월 19일
  7. 7HD현대마린 상장 한달 만에 부산 시총 1위…금양 2위 밀려
  8. 8르노코리아 ‘외투 보조금’ 이달 중 윤곽
  9. 9MZ 호캉스 맛집 ‘블루헤이븐’
  10. 10가슴으로 낳은 우리 댕냥이…펫보험 들까, 펫적금 넣을까
  1. 1해운대 포장마차촌 ‘아름다운 이별’…80년 명물 역사속으로
  2. 2부산 구덕운동장 재개발로 市 미래유산 지정 취소 우려
  3. 3“평생 현역이란 자세가 핵심 노후자산…부동산 올인 마세요”
  4. 4부산 작년 대중교통수송분담률 44%…역대 최고치
  5. 5[단독] 영화숙·재생원 악몽, 국제사회에 첫 증언
  6. 6檢, 공탁금 횡령 전 부산지법 직원 징역 20년 구형
  7. 7확실한 ‘내 것’을 만드는 노력, 인생 2막 성공 열쇠
  8. 8“도시·자연을 하나의 생태계로 이해하고 계획해야”
  9. 9“사실상 각자도생 시대, 장점 활용할 분야 찾길” 경험자가 전하는 조언
  10. 10의협 ‘무기한 휴진’ 의료계 내분…공정위, 동참 강요 조사
  1. 1전미르 마저 2군…롯데 1순위 입단선수 얼굴보기 힘드네
  2. 2축구협회 대표팀 감독후보 평가, 5명 내외 압축
  3. 3대 이은 골잔치, 포르투갈 콘세이상 가문의 영광
  4. 4북한 파리올림픽 6개 종목 14장 확보
  5. 5미국 스미스 여자 배영 100m 세계신기록
  6. 6부산 아이파크 홈구장 구덕운동장 이전
  7. 7소년체전 부산 유일 2관왕…올림픽·세계선수권 도전
  8. 8당구여제 김가영 LPBA 64강 탈락 이변
  9. 9보스턴 16년 만에 우승, NBA 새 역사 썼다
  10. 102골 취소 벨기에, 슬로바키아에 덜미
우리은행
77번 버스가 간다
유산소·근력·단체운동까지…‘강스장’은 새벽부터 웨이팅
해피-업 희망 프로젝트
부모 불화로 자해·심각한 분리불안 도움 절실
  • 유콘서트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