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읽기 & 듣기로 부산진구의 핵심 거점과 자원에 대한 심층 분석 및 전략 개발에 나서

부산진구(구청장 김영욱)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문화도시’는 지역별 특색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문화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체부 장관이 지정하는 도시이다. 이번 정부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권역별 문화도시를 집중육성하고, 문화도시와 인근 도시와의 연계·네트워킹 강화로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전국 7개 권역별로 문화도시를 지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내년 1년간 준비기간을 거쳐 2025년부터 27년까지 3년간 최대 200억원의 국비와 지방비로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부산의 중심, 도약하는 부산진구’를 구정 슬로건으로 내건 부산진구는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부산광역시는 물론, 부울경 전역으로 파급되는 문화도시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진구민은 물론 부산시민 전체가 향유하는 핵심적인 문화자원과 거점에 대해 전문가, 관계자,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폭넓게 만나고, 깊이 있게 분석하여 각 거점이 문화도시에서 수행하는 역할, 전략을 논의하는 ‘도시 읽기 & 듣기’를 추진한다.

도시 읽기 & 듣기의 주요 주제는 과거 산업화와 교통의 거점에서 출발해 21세기에도 여전히 다양한 매력으로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며 부산의 중심 역할을 하는 서면에서부터 출발한다. ‘시장의 시대 변화 대응과 전망 확보를 위한 문화적 실천방안’이라는 주제로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통시장이라 할 수 있는 부전시장과 서면 상권을 탐색해보고, ‘도시의 창의적 동력 확보와 로컬 크리에이터’라는 주제로는 지난 10년 사이 카페거리로 유명해진 전포동을 다룬다. 산업화 시기 공구거리가 형성되었된 전포동은 최근 청년들이 창업한 특색있는 카페, 음식점, 편집샵 뿐만 아니라 메이커스페이스, 갤러리, 소극장, 인문공간 등 다양한 로컬크리에이터가 유입되면서 서면 상권의 변화와 확장을 주도하며 전국에서 손꼽히는 로컬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열린 공공장소로서의 도시공원과 공동체의 참여’라는 주제에서는 서면의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시민공원과 송상현광장을 비롯해 향후 복원이 예정된 부전천과 동천까지 도심 속 생태자원에서 꽃 피울 수 있는 공원과 광장문화에 대해 논의해볼 것이다.

부산진구는 부산광역시 핵심 정책사업인 ‘15분 도시’사업의 첫 대상지로 선정되어 향후 3년간 당감개금권에 300억의 시비가 투여될 예정이다. ‘문화적 변화를 통해 풍요로워지는 삶의 터전’이라는 주제에서는 문화도시와 함께 하는 15분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탐색해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학과 지역의 상생을 위한 문화적 접근방안’이라는 주제에서는 부산진구에 소재하는 동의대, 동의과학대, 부산여대 교수, 학생들과 대학이 가진 연구, 교육 기능이 지역과 만났을 때 창출될 수 있는 지역사회 문제해결과 지역인재양성 역할에 대해 고민해볼 것이다.

부산진문화재단에서는 ‘도시 읽기 & 듣기’를 위해 이정엽 국립부산국악원장, 오재환 부산연구원 부원장, 강동진 경성대 도시공학과 교수, 최도인 메타컨설팅 대표 등 지역문화, 도시재생, 로컬크리에이터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을 함께 모시고 부산진구 핵심 자원을 활용한 문화도시 전략을 수립해나갈 것이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은 올해 11월 14일까지 서울을 제외한 전국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조성계획을 접수하고 심사를 통해 권역별 문화도시를 지정하게 된다.

도시 읽기 & 듣기는 부산진구청과 부산진문화재단, 문화도시 추진단 및 전문가와 거점 관계자를 중심으로 진행되나 문화도시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도 참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