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대 번영로 침수… 아파트 뒤 토사 흘러
- 창원 밭일나갔던 노인 고립됐다가 구조
부산에 24시간 동안 200㎜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침수·낙석 피해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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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16일 부산 해운대구 석대동 도시고속도로 번영로 구간이 물에 잠겨 일부 통제됐다. 연합뉴스 |
17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6일 오전 10시50분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부산지역에 103.5㎜(기장군)~191.5㎜(금정구)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5시50분부터 한 시간 동안 강서구와 영도구에는 각각 75㎜와 60.5㎜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이날 오전까지 비 피해 신고 124건이 접수됐다. 17일 오전 6시40분 북구 구포동 백양산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낙석 사고로 소방이 도로 통제에 나섰고, 오전 7시16분 북구 덕천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뒷산으로부터 토사물이 쏟아졌다. 또 오전 7시39분 해운대구 우동의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차가 고립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 밖에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맨홀 뚜껑이 이탈되는 등 크고 작은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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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집중호우로 부산 금정구 도시철도 1호선 구서역 아래 온천천에 고립됐던 노인이 구조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
전날 오전 10시50분에는 금정구 부산도시철도 1호선 구서역 아래 온천천에서 80대 노인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돼 구조되기도 했다. 같은 날 낮 12시에는 한 남성이 부곡동 구간의 난간을 넘어 온천천에 들어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등이 수색을 나섰다. 다행히 이 남성은 혼자 온천천 밖으로 나온 게 확인돼 수색이 종료됐다.
이날 오전 11시40분께는 도시고속도로 번영로 구서 방향 해운대구 석대동 인근 구간의 편도 1개 차선이 승용차 바퀴 절반 이상의 깊이로 침수됐다. 오후 5시17분 영도구 일대 800세대 주민은 낙뢰로 인해 전기가 끊기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금정구 동래구 연제구 등을 지나는 도심 하천인 온천천은 이날 오전부터 내린 많은 비로 물이 불어나 하상도로 진입이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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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날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진동면 하천에 고립된 후 구조된 70대 여성. 창원소방본부 제공 |
경남에서는 지난 13일부터 17일 오전까지 닷새 동안 누적 강우량 136.7㎜의 폭우가 쏟아졌다. 지역별로 진주 232.9㎜, 사천 207㎜, 창원 201.7㎜, 양산 199.3㎜, 남해 196.1㎜, 함안 192.5㎜를 비롯해 통영 김해 밀양 거제 의령 창녕 등 많은 지역에서 100㎜를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창원 양산 김해 통영 거제에 발효됐던 호우 특보는 이날 오전 7시30분 모두 해제됐다. 전날 오전 10시28분 창원 마산합포구 진동면에서 밭일하러 나갔다가 하천 수위가 높아져 고립된 70대 여성이 소방에 구조됐다. 이보다 앞선 오전 9시57분 성산구 남양동 한 지하 마트가 침수됐으며, 오전 10시20분께부터는 성산구 용호동 지하 매장들과 남산동 한 공장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또 창원시립상복공원 근처 도로 일부가 침수되면서 차량이 통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