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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50주년 맞은 한국·인도 문화교류, 김해시가 앞장선다

2000년 전 시집온 허왕후 인연… 10월 허왕후 축제 때 인도대사 참여

22일 ‘가야불교’ 현지 출판 기념 인도대사관 기념행사엔 김해시 초청

김해김씨 문중 허왕후 고향 방문 내년 재개… 허왕후기념공원도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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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0주년을 맞는 한-인도 수교를 어느 곳보다 반기는 지방자치단체가 있다. 2000년 전 금관가야 시절 인도에서 시집온 ‘허왕후’의 도시로 알려진 경남 김해시다. 시는 올해 이런 인연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교류사업을 추진해 관심을 끈다.

‘가야불교 빗장을 열다’ 영문판 표지
김해시는 오는 22일 주한 인도대사관 초청으로 ‘가야불교 빗장을 열다’의 영문판 출판 행사에 참여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저자 도명 스님과 함께 참여해 최근 인도에서 영문판이 출판된 것을 기념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2000년 전 금관가야 시조인 수로왕에게 시집온 인도 공주 허황옥으로부터 시작된 양국의 인연을 축하하는 성격으로 마련됐다.

김해시와 한국-인도 정치계, 문화계, 불교계, 주한 인도상공회의소 인사가 참여해 양국의 우정을 다진다. 이 책은 수로왕과 허왕후의 만남과 가야불교의 발자취를 복원해 기록한 ‘옛 가야의 순례기’이다.

허왕후가 시집온 길을 테마로 한 허왕후 신행길 축제도 다음 달 6~8일 김해 수릉원과 수로왕릉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는 (재)김해문화재단 주관, 주한 인도대사관, 한국외대 인도연구소, 인도미술박물관이 후원한다. 아밋 쿠마르 대사를 비롯한 인도대사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축하하는 시간을 갖는다.

인도 대사는 이날 수교를 축하하는 기념사를 할 예정이며, 인도 현지에서 온 바라트 나트얌 무용단이 전통 무용을 선보인다.

김해 김씨 문중도 그동안 코로나19로 중단했던 허왕후의 고향 아요디아시 방문 행사를 4년 만인 내년 3월 재개한다. 아요디아시에 마련된 인도 허왕후 기념공원에서 추모 행사와 현지인과의 교류 행사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김해 허왕후 기념공원을 이달 중 불암동 서낙동강 일대 2만3240㎡ 부지에 200억 원을 들여 착공, 2025년 상반기 완공하기로 했다.

불암동 서낙동강변에 건립될 허왕후 기념공원 조감도. 김해시 제공
이곳에는 허왕후기념관과 기념공원 등이 들어선다. 인도가 선물한 보리수 묘목도 국립수목원에서 이곳으로 가져온다. 보리수 묘목은 2019년 인도 모디 총리가 방한했을 때 김해시에 선물로 가져온 것이다.

김해시 조광제 문화예술과장은 “인도와 특별한 인연을 가진 우리 시는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허왕후 공원이 아름다운 서낙동강 변에 들어서면 인도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따르면, 보주태후라고도 하는 허왕후는 금관가야의 시조인 수로왕의 왕후로, 오빠 장유화상과 인도에서 배를 타고 가락국에 와서 왕후가 됐고 슬하에 아들 10명을 낳았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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