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입간판 줄이고, 디자인 톡톡 튀게…건축에 공공성 입힌다

부산 건축·도시디자인 혁신안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3-09-20 19:43:16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엑스포 맞춰 도시 업그레이드
- 주민 만의 획일적 공동주택서
- 모두가 누리는 개방형 탈바꿈
- 디자인 강화땐 인센티브 제공
- 기준 모호하고 예산 확보 관건

부산시가 20일 발표한 ‘부산 건축·도시 디자인 혁신 방안’은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2030년까지 부산의 도시 디자인을 새롭게 바꿔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그동안 우후죽순 난립했던 건축물을 포함해 도시공간을 주변과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해 도시경관을 업그레이드하고, 나아가 사람 중심의 디자인을 통해 커뮤니티를 회복하겠다는 목표도 반영됐다.
부산시가 혁신적 건축디자인의 예시로 제시한 인동거리(동간 거리)를 완화한 창의적 디자인의 건축물. 부산시 제공
시가 내놓은 혁신 방안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이 건축 디자인 강화로, ‘성냥갑 아파트’의 퇴출을 유도하겠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획일적으로 지은 공동주택이 도시경관의 한 축이 되도록 획기적인 디자인을 적용하도록 하고, 여기에 공공성과 개방성을 갖추도록 해 입주민의 사유물이 아닌 주민과 시민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된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의 경우, 고급 아파트 디자인과 필로티 구조를 통한 공간 개방 및 산책로 조성 등을 추진하는 대신 높이 제한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받은 바 있다. 시는 특별건축구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가 직접 시범사업을 추진할 방침으로, 세계적인 건축 기획 설계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공공기여형 개발사업의 경우 디자인 특화 사전 컨설팅과 국제 설계 공모를 통해 디자인적인 부분을 강화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고급 건축 디자인을 통해 도시의 품격을 높이려는 취지에서다. 시는 혁신적 건축디자인 제안제도 모두 패스트트랙과 통합심의로 사업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줘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도시공간 혁신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지역 내 도로 광장 학교 시장 공공기관 등 도시계획시설을 입체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현재 진행 중인 ‘부산형 도시혁신 공간계획 수립’ 용역과 별개로 ‘도시계획시설 입체복합 활용을 위한 다양한 공간전략 기본구상’을 수립해 기존 시설을 다방면으로 활용할 방안을 찾는다.

도시디자인을 탈바꿈하기 위한 공공디자인 방안도 마련됐다. ‘도시비우기 사업’을 통해 가로시설물 간판 입간판 등을 최소화, 16개 구·군을 대상으로 50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또 민간 건물을 활용한 야간 경관 관광 자원화와 부산형 공공디자인 개발 확산을 위한 ‘디자인 특화거리’도 매년 3개씩 조성한다. 15분 생활권 그린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해 폐공가와 포켓정원을 활용한 쌈지공원도 곳곳에 마련한다. 시는 도시디자인 강화를 위해 현재 공석인 총괄건축가 자리를 대신해 ‘총괄 디자이너’를 위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한 방안은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것보다 장기 추진 과제가 많아 예산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가 강조한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시범사업은 내년 예산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또 창의적인 디자인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 자칫 민간사업자에게 인센티브만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박형준 시장은 “단순히 인센티브 제공만 볼 것이 아니라, 이런 혜택을 줬을 때 주민이나 공동체 회복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선택하면 된다고 본다”며 “기존에 ‘점’으로 접근한 도시공간을 ‘선’과 ‘면’으로 접근 관점을 바꾸는 것으로, 도시공간을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서면 NC백화점 9년 만에 문 닫는다…그 자리 46층 높이 4개 동 주상복합 추진
  2. 2엑스포 날개 꺾여도…가덕신공항 속도 낸다
  3. 3근속수당 1만 원 인상 요구에 직장폐쇄…의료기기 공장 노사 마찰
  4. 4“사랑하는 엄마 아빠, 슬퍼말아요” 그림으로 되살린 故황예서 양
  5. 5엑스포 유치전 뛴 부산인사들 향후 거취는…
  6. 6인요한 최후통첩 “저를 공관위원장으로”…김기현 즉각 거절
  7. 7부전도서관 개발 12년 표류…이번엔 활용법 결론 낼까
  8. 8소주 가격 낮춘다…정부, 국산 주류에 '기준판매비율' 도입
  9. 9부산시 2035엑스포 재도전? 당분간은 여론수렴 집중할 듯
  10. 10당정 부산민심 달래기 “현안사업 차질없게 추진”(종합)
  1. 1엑스포 유치전 뛴 부산인사들 향후 거취는…
  2. 2인요한 최후통첩 “저를 공관위원장으로”…김기현 즉각 거절
  3. 3당정 부산민심 달래기 “현안사업 차질없게 추진”(종합)
  4. 4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안 처리 직전 전격 사의 표명
  5. 5노란봉투법, 방송3법 국무회의서 재의요구안 의결
  6. 6민주, 울산시장 선거개입 ‘유죄’ 파장 촉각…김기현은 “文도 수사해 책임 물어야” 공세
  7. 7野, 1일 ‘이동관 탄핵안’ 표결 시도…與는 ‘강행처리 저지’ 철야 연좌농성
  8. 8부산시선관위, 내년 4월 총선 선거비용제한액 발표
  9. 9尹대통령, 이동관 방통위원장 사의 수용…면직안 재가
  10. 10이종석 헌재소장 후보 임명동의안 본회의 통과
  1. 1서면 NC백화점 9년 만에 문 닫는다…그 자리 46층 높이 4개 동 주상복합 추진
  2. 2소주 가격 낮춘다…정부, 국산 주류에 '기준판매비율' 도입
  3. 3다리 길~어 보이는 숏패딩, 올 겨울엔 ‘푸퍼 스타일’
  4. 4정부 "주요 김장재료 가격, 지난해보다 평균 10% 하락"
  5. 5저성장 굳어지나…한은, 내년 성장률 전망 2.1%로 낮췄다(종합)
  6. 6식지 않는 글로벌 K-푸드 열풍…라면·김 수출 사상 최고 찍었다
  7. 7국제여객터미널 임대료 1년 더 감면
  8. 8목발 투혼 최태원 “좋은 소식 못 전해 죄송”
  9. 9“와인·위스키 할인합니다” 편의점업계, 연말 기획전
  10. 10홍콩H지수 ELS 파장 확산…KB·하나은행도 판매 중단
  1. 1엑스포 날개 꺾여도…가덕신공항 속도 낸다
  2. 2근속수당 1만 원 인상 요구에 직장폐쇄…의료기기 공장 노사 마찰
  3. 3“사랑하는 엄마 아빠, 슬퍼말아요” 그림으로 되살린 故황예서 양
  4. 4부전도서관 개발 12년 표류…이번엔 활용법 결론 낼까
  5. 5부산시 2035엑스포 재도전? 당분간은 여론수렴 집중할 듯
  6. 6조계종 前 총무원장 자승 스님 입적…스스로 분신한 듯
  7. 7박형준 부산시장 "2035년 엑스포 유치 도전 합리적 검토할 것"
  8. 8‘이재명 측근’ 김용 1심 징역 5년 법정구속…유동규는 무죄
  9. 9부산, 울산, 경남 이틀째 강추위… 아침기온 영하권
  10. 10거제~부산 2000번 시내버스 노선 연장…주민 숙원 해결
  1. 1“건강수명 근육량이 결정…운동해 면역력 키워야”
  2. 2부산 아이파크 승강 PO 상대 2일 수원서 결정
  3. 3BNK도 극적 연패 탈출…서로를 응원하는 부산 농구남매
  4. 42030년·2034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 프랑스 알프스·미국 솔트레이크 확정
  5. 5박효준 빅리거의 꿈 포기 않는다
  6. 6우즈 7개월 만에 공식경기…캐디 누가 맡나
  7. 7류현진 연봉 103억원에 캔자스행 유력
  8. 8정용환 장학회 올해도 축구 꿈나무 14명 후원
  9. 9울산, '파크골프장계 8학군' 변신 시도
  10. 10허재 두 아들 형제매치 & 신·구 연고구단 부산매치
우리은행
사진가 김홍희의 Korea Now
아이 손 꼭 잡은 아빠처럼…부산의 미래 잡아줄 이 누구인가
위기가정 긴급 지원
딸 학교폭력 피할 새 보금자리 입주비 필요
  • 제25회 부산마라톤대회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