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자재난에 태종대 도로 개통 지연? 알고보니 부실 측량 탓

공정률 98%인데 공사 올스톱…구간 일부 민간토지 침범 확인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3-09-20 19:24:32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랴부랴 중단하고 보상 절차
- 영도구 “연말까지는 개통할 것”

자재 수급 문제 및 잦은 비 등의 영향으로 준공이 지난 4월에서 6개월 연장(국제신문 지난 17일 온라인보도)된다고 알려진 부산 영도구 태종대 해안관광도로가 사실은 토지 측량 오차 탓에 도로 공사가 전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가 민간인 소유 부지를 침범한 사실을 알지 못한 채 6년간 공사를 이어오던 영도구가 공정률 98% 단계에서 뒤늦게 사실을 알고 부랴부랴 공사를 멈춘 것이다. 막대한 혈세로 도로를 만들고서도 개통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는 지적이다.

부산 영도구 해안관광도로 건립 공사 현장. 다음 달 개통될 예정이었으나, 뒤늦게 민간인 소유 부지를 침범한 사실이 확인돼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이원준 기자
20일 영도구에 따르면 다음 달 준공 예정인 태종대 해안관광도로가 토지 측량 오차로 지난달 30일부터 도로 공사가 멈췄다. 구는 지난달 초 도로의 일부 좌표가 실제 현장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감리단에게 확인을 요구했다. 이에 지난달 말 감리단으로부터 ‘공사 구간 중 일부가 민간인 소유의 토지를 침범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섰다.

영도구는 현재 절영로와 중리산 등에 막혀 각각 부산남고 앞과 태종대 입구에서 도로가 끝난다. 이에 구는 단절된 영도구 서쪽과 동쪽을 잇는 해안 순환도로를 개통해 관광객 유입 효과를 기대했다. 국비 84억 원, 시비 107억 원, 구비 150억 원 등 총 352억 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공사 과정은 순조롭지 않았다. 총 2단계로(2.4㎞) 나뉜 도로는 2015년 실시설계를 거쳐 2017년 1월 첫 삽을 뜬 1단계(450m·태종대 회전교차로~감지해변)는 같은 해 12월 완공했다. 그러나 2018년 착공한 2단계 구간(1.95㎞·태종대 감지해변~중리해변 일원)에서 지뢰가 발견되고, 자재 수급 및 호우 등의 문제로 준공이 3차례 미뤄졌다. 여러 난관 끝에 태종대~동삼중리 일원을 잇는 2단계까지 최근 공정률 98%를 달성해 곧 개통을 앞뒀다가 예상치 못한 토지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이처럼 민간 토지 침범 사태가 발생한 이유는 설계 당시 좌표 변환이 잘못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해안관광도로의 실시설계가 진행되던 2015년 설계업체 측이 지적도에 나와 있는 베셀 좌표를 세계 측지계 좌표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계수 오차가 생겼고, 이후 잘못 설정된 좌표로 공사가 진행된 것 같다는 것이 영도구의 설명이다. 구는 실시설계 후 한국국토정보공사(LX)입회 하에 확인측량을 해야 하지만 이 단계가 누락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감리단은 시공사가 2018년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확인측량을 거쳤다는 입장이다.

조사 결과 협의가 필요한 구간은 총 100여m다. 정확한 침범 지점은 2단계의 시작부분인 감지해변(40m)과 종점부인 부산남고 앞(60m) 구간으로 총 7필지의 토지에 도로가 겹쳐있다. 이 도로는 왕복 3차선 규모로, 토지가 겹친 폭은 평균 60~70㎝다. 시점부의 토지 소유주 1명은 이미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구에 민원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도구는 문제는 발생했으나 연내 개통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도로 공사가 거의 끝났고, 도시계획법상 공익 증진을 위해 도로 확장이나 개설은 구가 수용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도구 관계자는 “토지 소유주들과 협의 보상을 통해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며 “연내 개통을 목표로 하고 행정 절차나 보상 문제도 추후 신속하게 처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3. 3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4. 4[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5. 5[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6. 6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7. 7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8. 8[속보] 靑 “우크라, ‘북한 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렸다”
  9. 9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10. 10장동혁 “한동훈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 중…복당 언급 부적절”
  1. 1[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2. 2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3. 3[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4. 4[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5. 5장동혁 “한동훈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 중…복당 언급 부적절”
  6. 6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7. 7합참의장, DMZ 지뢰 폭발 부대 방문해 현장조사 준비 점검
  8. 8국힘, 지뢰 사고 조사 지연 비판... "보고 체계 공개" 촉구
  9. 9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려와" (종합)
  10. 10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1. 1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2. 2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3. 3[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4. 4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5. 5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6. 6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7. 7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8. 8[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9. 9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10. 10홍지선호 국토부 출범 “公기관 2차이전 속도”(종합)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3. 3귀성·귀경길 정체 지속…부산→서울 8시간10분
  4. 4호주 시드니 총격 사건 세 번째 용의자 체포…한국계 20대 남성
  5. 5민형배 전남광주시장 “제주항공 유족 위해 특별팀 다시 꾸릴 것”
  6. 6'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7. 7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8. 8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9. 9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10. 10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 1[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2. 2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3. 3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4. 4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5. 5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6. 6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7. 7[속보]한국 카누, 아시안게임 남자 카약 4인승 500m 금메달
  8. 8부상 악재 이정후, 사실상 시즌 아웃
  9. 9육상 8년 만의 금빛 질주 기대…육상 29일까지 ‘골든데이’
  10. 10셔틀콕 女단체 4강행…배드민턴 女단체전 2연패 시동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풀뿌리 인디 죽이는 규제
현장 요구 日 행정 수용…음식점 소공연장 춤 허용 이끌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