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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부산다운' 건축물? 부산다운 게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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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지난 1일 ‘2023 부산다운 건축상’ 10개 수상작을 발표했습니다. 부산답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부산다운 건축물은 어떤 곳인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뭐라노가 알아봤습니다.

2023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으로 선정된 영도구 봉산마을 소재 ‘베리베리굿 봉산센터’ 총 5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진=플로건축사사무소 / 촬영=타별
부산시는 지역의 정체성과 가치를 잘 살려낸 우수 건축물을 발굴하는 ‘부산다운 건축상’ 공모를 2003년 시작해 올해까지 20년째 진행 중입니다. 부산에서 완공된 건축물 중 부산다움이 잘 드러난 작품을 선발해 수상함으로써 부산건축문화의 발전과 도시 품격을 제고하겠다는 목적으로 시작됐는데요. 부산답다는 게 과연 무슨 의미일까요.

[표응석 부산다운 건축상 심사위원장 / 동서대 건축학과 교수] “부산답다라는 말을 한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 같고요. 여러 가지 의견들도 많이 있었지만 부산다움의 정의를 요약하자면 부산의 역사적인 맥락들과 인문사회적 특성 그리고 경사지, 해변 등과 같은 지리적 특성 등이 잘 반영되어 나타난 건축물을 부산다운 건축물로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부산다운 건축물 심사는 지역의 건축 학계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온라인 시민 설문 투표를 거쳐 진행됐습니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공모를 통해 접수된 54개의 후보 작품 중 예비 심사를 거쳐 대상을 포함해 10개 작품이 최종 수상했습니다.

심사 기준은 작품의 독창성과 창의적 디자인, 그리고 건축물과 대지와의 관계 등을 중요시 했다는데요. 특히 심사위원회는 ‘부산다운’ 건축상인 만큼 해안, 경사지 등 부산의 지리적 특성이 잘 나타나거나 당시 인문 사회적 상황이 잘 반영된 건물 등 종합적인 기준으로 심사했다고 전했습니다.

2023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으로 선정된 영도구 봉산마을 소재 ‘베리베리굿 봉산센터’. 주민들의 쉼터로 활용할 수 있는 넓은 마당과 데크가 있다. 사진=플로건축사사무소 / 촬영=타별
대망의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을 수상한 곳은 영도구에 위치한 ‘베리베리굿 봉산센터(영도 봉산마을 코워킹스페이스)’였습니다. 금상은 ‘부산시청 들락날락’, 은상은 서구 ‘닥밭골 한지체험관’과 수영구 ‘베스트프렌드 동물병원’, 장려상은 기장군 ‘오블리크 하우스’와 수영구 ‘해그리다’ 등 총 10개 작품이 부산다운 건축물로 선정됐습니다.

대상을 수상한 ‘베리베리굿 봉산센터’는 게스트하우스, 마을카페, 공유주방, 다목적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외부에 있는 넓은 마당과 데크가 주민들의 쉼터로 활용됩니다. 금상을 수상한 부산시청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은 도서관, 3D체험관, 미디어아트 전시관 등을 갖췄습니다.

부산다움을 인정받은 이 건축물들, 선정 이유를 들어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 부산다운 건축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동서대 표응석 교수에게 수상작 평가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부산다운 건축상 금상을 수상한 ‘부산시청 들락날락’. 사진=오미래PD
[표응석 부산다운 건축상 심사위원장 / 동서대 건축학과 교수] “대상 수상작인 베리베리굿 봉산센터는 열악한 구도심 주거 문제로 인한 타 지역으로의 인구 유출, 또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고령화 등의 문제점에 대응하기 위해서 공동 작업장이라든가 교육장 커뮤니티 시설들을 제안했고요.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수익 창출이 필요한데 그걸 위해 게스트하우스 등을 제시해 설득력을 얻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전면 철거를 하고 신축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의 도시 지형이라든가 경사지에 기존 건축물들을 잘 활용해서 유기적으로 해결을 했다는 점이 디자인적으로 매우 뛰어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금상 건축물 ‘들락날락’은 부산시청 본관 홀 공간을 시민들 그리고 특히 미래세대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는 점이 의미가 컸고요. 또 디자인적으로는 곡선형 공간 계획과 밝은 색채 그리고 조명 계획 등을 통해 관공서가 가지는 다소 딱딱하고 위계적인 분위기를 많이 보왔했다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부산다운 건축상을 수상한 건축물들에는 기념 동판이 부착되고, QR마크를 통해 수상작 테마곡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수상작들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국제건축제에 전시되며, 이후 자치구·군에도 전시될 예정입니다.

2023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으로 선정된 영도구 봉산마을 소재 ‘베리베리굿 봉산센터’ 각 층의 옥상이 다음 층의 마당이 되도록 설계해 봉산마을의 오르막길 특성을 오히려 이용했다. 사진=플로건축사사무소 / 촬영=타별
[ 최재원 봉산센터 설계사 / 플로건축사사무소장 ] “여기 대지에 왔을 때 첫 느낌이 크게 두 가지가 있었는데 엄청나게 좁은 골목길과 엄청난 경사, 그래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그런 길들이 특징적이었는데요. 이 특징적인 경사지가 제약이 아니라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고도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각 층의 건물의 옥상이 그다음 층에 마당이 되는 형식으로 해서 계획을 했고요.

그리고 또 그 앞에 있는 부산항의 풍경이 되게 아름답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 풍경을 주민들한테 주면 좋겠다 생각을 했고 그래서 되도록 (앞 공간을) 많이 비워내서 그 안에서 그 사람들이 부산항을 같이 보면서 그런 공간을 공유할 수 있게 만들고자 했습니다.“

부산시는 앞으로도 부산만의 건축 문화를 창출하고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만들어 시민이 행복한 문화관광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습니다. 이야기도 많고 지형도 특이한 부산, 내년에는 또 어떤 부산다운 건축물이 등장할지 기대됩니다. 국제신문 뉴스레터 뭐라노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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