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부전 정거장 추가로 사업성 ↑
25일 박형준 부산시장이 발표한 BuTX 민간투자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시가 용역을 통해 마련한 계획안보다 사업 규모가 커지고 경제성도 높아졌다. 애초 시는 길이 47.9㎞에 6개 정거장(가덕신공항~명지~하단~북항~센텀시티~동부산(오시리아))을 만드는데 사업비 2조5860억 원이 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BuTX가 도입되면 가덕신공항에서 북항까지 15분, 오시리아까지 26분 만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공사기간은 54개월(4년6개월)로 계산했다.
민간 사업자인 ‘BuTX 급행열차㈜(가칭)’는 부전역을 추가해 길이 54.043㎞에 정거장 7곳, 이에 따른 사업비는 4조7692억 원으로 계산했다. 운행시간은 가덕신공항에서 북항까지 18분, 오시리아까지 33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으며 공사기간은 60개월(5년)로 내다봤다.
부전역이 추가되면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을 따지는 편익·비용비율(B/C)은 높아졌다. 시는 BuTX의 B/C가 0.88로 일반적인 도시철도 사업(B/C 0.7)보다 높다고 밝혔으나, 민간사업자는 BuTX의 B/C를 1.14로 산정했다. 이는 부전 정거장을 추가하면서 도시철도 1·2호선의 환승 수요를 대거 확보해 경제성이 높아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애초 BuTX가 개통되면 하루 11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봤으나, 사업자 측은 수요가 이보다 배는 늘 것으로 보고 있다”며 “동·서부산과 이어진 울산, 창원뿐만 아니라 마산 등과도 연결되기에 부산의 15분 도시 실현과 더불어 부울경 1시간 생활권의 수요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하면서 BuTX의 요금이 비쌀 것이란 예측도 나왔지만, 시는 수도권의 GTX 수준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직접 브리핑에 나선 박형준 시장은 “GTX 요금이 최고 3500원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BuTX는 이를 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늘어난 사업비, 공사기간이 관건
애초 시가 BuTX를 추진할 때 2조 원대의 사업비가 가장 큰 난관으로 여겨졌던 만큼 민간투자사업 진행에 따른 비용 부담은 줄어들게 됐다. 하지만 시의 계획보다 사업비가 2조 원 이상 늘어 4조 원대 비용을 어떻게 조달하느냐가 과제로 여겨진다. 민간사업자는 하나금융그룹이 주관사로 나서며 주요 건설사 및 대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경기 악화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일으키기가 쉽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하면 정부 산하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 김광회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정거장이 추가되고 지반 공사 강화와 투입 열차 증편 등으로 사업비가 늘었다”면서 “다만 B/C가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사업성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사 규모가 커지면서 기간도 늘어 2030년 개통까지 시간이 빠듯하다는 점도 숙제다. 2025년 착공하더라도 2030년까지 공사를 끝내고 열차 시범 운행까지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BuTX에 투입할 수소열차는 현대로템이 시속 150㎞ 수준의 열차를 개발했으며, 시가 요구하는 시속 180㎞까지 속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 실장은 “사업자와 공사 및 열차 시범 운영까지 60개월로 잡고 있으며, 사업비가 늘더라도 공사 구간을 쪼개어 안전하고 빨리 진행하는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관련기사

[이슈] 배재고 지역 비하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