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안전한 일터·노사화합, 기업성장에 순기능 작용”

양성필 부산고용노동청장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3-09-25 19:43:43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울경 산업 특성상 노사관계 예민
- 중대재해처벌법 현장 안착 공들여
- 부산대병원 파업 노사타협 인상적

“부산 울산 경남은 자동차·조선·화학·기계부품 등 우리 경제에 핵심 역할을 하는 대형 사업장이 밀집됐고, 노사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금속노조가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따라서 노사분규, 중대재해 발생 가능성도 상존합니다. 이 같은 지역·산업 특성을 감안한 정책적 대응이 긴요합니다.”

양성필 부산고용노동청장이 부울경 산업특성에 따른 노사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지역 노동·산업 환경에 대한 양성필(56) 부산고용노동청장의 진단이다. 21일 만난 양 청장은 “부울경은 노사 관계 핵심지다. 구체적으로 조선업에서 특정 기업은 타기업의 임·단협 결과를 감안해 요구사항을 정하거나 변경한다. 또한 현대차 등 특정 기업의 임단협 타결 내용은 계열사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나 지역의 다른 사업장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특수한 고용형태가 주축을 이루는 화물연대나 택배노조 활동이 활발하고, 대규모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원·하청 관계에서 하청노조가 원청에 대해 교섭을 요구하는 등의 노사 갈등도 발생하고 있다”며 “노사가 화합해 기업 성장에 순기능으로 작용하는 노사관계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양 청장은 1년 이상 지역의 노동 정책을 총괄했다. 그간 가장 공 들인 분야로 ‘중대재해처벌법 현장 안착’을 들었다. 양 청장은 “법 시행 이후 전국적으로 법원 판결이 나온 4건 중 2건이 우리 지역(부울경) 사건이다”며 “법이 시행된 이상 현장 안착이 중요하기 때문에 법 집행의 1차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지방노동청에서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법 집행을 엄정히 하는 한편, 수사역량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최근 20일간 진행된 부산대병원 파업을 인상적 순간으로 꼽았다. 장시간 파업이 이어졌는데도 노사 양측 불법·부당 행위가 없었다는 것이다.

양 청장은 “통상 노조의 명분이 뚜렷하고, 사측이 원칙적인 대응을 하면 분규가 장기화되면서 악성 분규로 비화되곤 한다. 부산대병원은 파업 장기화에도 불법 점거·부당노동행위 등 불법행위나 고소·고발 없이 타협에 이르러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지역 조선업을 위해 ‘조선업 취업지원허브 TF’를 설치, 유관기관과 네트워크를 꾸려 구직자 풀 등을 구성한 점을 지난 1년의 성과로 소개했다.

끝으로 양 청장은 “노사가 법·원칙을 토대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노사가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공론화 과정을 거쳐 법 제도 개선을 통해 해결, 노사의 수용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며 “사용자는 기업에 기여한 근로자에게 정당하고 인격적인 대우를 하고, 근로자는 기업의 실정을 감안한 합리적·현실적요구를하는 노사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덧붙여 “숭고한 가치인 생명 존중을 실현하기 위해 산업재해예방, 특히 중대재해 감축을 위해 노사가 합심해 노력해야 한다. 정부도 안전한 일터 조성, 취약 근로자 권익보호, 노사관계 안정,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양 청장은 1993년 행정고시 37회에 합격해 공직자의 길을 걸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상임위원, 공공노사정책관, 노사협력정책관 등을 두루 거쳤으며, 산업안전보건법 해설, 다수 논문 집필 등 연구활동도 병행해 노동정책 및 분쟁 해결 전문가로 평가된다. 특히 부산고용노동청에서 과장 센터소장 청장을 역임해 부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3. 3‘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4. 4[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5. 5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9. 9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3. 3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4. 4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5. 5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6. 6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부산의 미래 깃발, 신경써달라"
  7. 7‘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8. 8[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9. 9부산 민주당 "주진우, 암살자(들) 부산영상위 시사회 사실왜곡 비판"
  10. 10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6일
  8. 8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9. 9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10. 10부산지역 농지 41%, 외지인이 소유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4. 4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5. 5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6. 6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7. 7“침묵하는 대주주, 대화 자리 나서라”
  8. 8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9. 9박완수 경남도지사 “행정통합 위해 부울 시장 설득”
  10. 10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1. 1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2. 2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