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추석 코 앞인데…부산 체불임금 작년보다 110억 늘었다

1~8월 PK사업장 2만6431명 피해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3-09-26 19:51:45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떼인 임금 1677억9100만 원 집계
- 부산 663억… 자영업 지원 축소 여파
- 울산 조선업 호조로 80억 준 265억
- 경남은 30억 상승한 779억 달해

최근 구속된 부산의 기계·부품제조업자 A(여·60대) 씨는 임금체불의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그는 2021년 하반기부터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하기 시작해 지난 3월에는 회사 운영을 멈춘 뒤 돌연 잠적했다. 이 기간 임금을 떼인 직원은 모두 20명, 액수는 4억7000만 원에 이르렀다. 사건을 맡은 부산고용노동청 북부지청이 A 씨의 돈줄을 쫓은 결과, 그는 회삿돈으로 빚을 갚은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근로감독관의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는 등 ‘버티기’를 하다 지난 3월 구속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금 체납 근절 관련 고용노동부ㆍ법무부 합동 담화문 발표에 참석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의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부산고용노동청에 따르면 부산 울산 경남(PK)지역의 체불 임금 액수는 전년동기보다 다소 증가했다. 지난 1~8월 기준 올해 부울경 소재 사업장에서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노동자는 모두 2만6431명(사업장 중복 포함 1만2곳)이다. 떼인 임금의 액수는 1677억9100만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1~8월 기준 2만9933명(사업장 9722곳)이 1641억1100만 원을 체불 당했다. 피해 노동자 수는 줄었지만, 떼인 돈은 2.2% 많아진 셈이다.

특히 부산은 체불액이 지난해 552억2700만 원에서 올해 663억1600만 원으로 12.8%나 늘었다. 반면 울산은 지난해 340억5200만 원에서 올해 265억1800만 원으로 28.4% 감소했다. 경남은 748억3200만 원에서 779억5700만 원으로 4%가량 소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고가 접수된 뒤 임금체불이 청산되지 못한 노동자 수와 금액도 부울경 통틀어 지난해 1만641명 , 739억 원에서 올해 1만202명, 790억 원으로 액수가 증가했다.

이는 건설업 경기 저조와 같은 전반적 현상에 더해 코로나19 이후 중·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이 끊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에는 소규모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종이 다수 분포해 있다. 소비 회복세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는데 자영업자 지원 등 정부 정책은 중단된 것이 임금체불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비해 울산은 지난해보다 호전된 조선업 경기에 힘입어 수치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울산은 지난해 조선업 경기가 워낙 나쁘다가 올해 다소 회복됐고, 부산은 코로나19가 끝난 뒤 도소매·음식숙박업 지원금의 제한된 영향이 통계에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금체불로 인한 서민의 생활 위협이 커지면서 정부는 ‘임금체불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5일 열린 대국민 담화문에서 임금체불을 민생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범죄로 규정, 체불 사업주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체불임금은 1조141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796억원보다 29.7%(2615억 원) 늘었다. 임금체불 피해 근로자도 15만8332명보다 2만2390명(14.1%) 증가한 18만722명이다. 임금 체불로 구속된 인원은 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명)보다 3배, 정식 기소한 인원은 1653명으로 전년(892명)보다 1.9배 각각 늘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4. 4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5. 5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6. 6[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7. 7“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8. 8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9. 9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10. 10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4. 4北 ‘지뢰 폭발은 韓 자작극’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이사국들 회람
  5. 5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6. 6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7. 7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8. 8‘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9. 9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10. 10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3. 3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4. 4“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5. 5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6. 6[한 손 뉴스] S/W 실행 환경 ‘Node.js’, 서버 해킹 보안 취약 경고
  7. 7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8. 8국민은행 해킹 정보유출 119명→2210명 확대(종합)
  9. 9국내 위성기술로 인니 해양환경 관리역량 키운다
  10. 10부산신보 ‘민생안심 협약보증’ 한 달 만에 1000억 돌파
  1. 1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2. 2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3. 3“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4. 4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5. 5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6. 6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7. 7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8. 8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9. 9시민단체 ‘국제신문 지키기’ 연대 나섰다…부울경 넘어 수도권 언론도 조명
  10. 10철새도래지 길냥이 급식소 분쟁, 항소심도 “추가 설치 불허 적법”(종합)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4. 4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5. 5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6. 6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7. 7‘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8. 8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9. 9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10. 10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