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립자 고령화 등 폐쇄 검토 중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학평)인 부산미용고등학교가 학령인구 감소와 운영난 등으로 폐교를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부산미용고 측에서 구두로 시설 폐쇄 의사를 밝혔다. 학교 측은 폐쇄 절차를 담은 공식 서류는 아직 시교육청에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평생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학평을 폐쇄하려는 경우 ▷사유 ▷폐쇄 연월일 ▷재학생 처리 방안 ▷남은 업무와 재산의 처리방법 등을 기재한 서류를 관할 교육감에게 제출하고 인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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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교육청 전경. |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에 있는 부산미용고는 전국 최초의 미용고등학교로, 1999년 6월 학력인정 부산미용고로 승인받았다. 지난 3월 기준 재학생은 정규반과 성인반(중·고교 과정)을 합쳐 596명이다. 교직원은 38명이다.
부산에는 부산미용고를 포함해 총 6곳의 학평이 운영 중이다. 법인 형태로 전환한 부산조리고를 제외하면 나머지 5곳 모두 설립자 개인 소유다. 학평은 재단이 아닌 설립자 개인이 학교를 소유할 수 있게 하는 등 정규학교에 비해 느슨한 규제를 받아왔다. 이후 2007년 평생교육법을 개정하면서 학평 설립 주체를 법인으로 제한했다. 법인 전환을 위해서는 기본재산과 건물, 토지 등을 출연해야 하는데 교육사업 의지가 없는 설립자가 학교를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벌어진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전에는 부산미용고 신입생이 수백명 규모였지만, 올해 정규반 신입생은 52명이었다”며 “학생 수 감소로 인한 재정난과 설립자의 고령화로 폐교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향후 부산미용고에서 공식 폐쇄 절차를 밟으면 부산에서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