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등재 쾌거

국제신문 9월 19일 자 23면 참고

  • 감민진 가야초 교사
  •  |   입력 : 2023-10-09 18:44:10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고분 유적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지난달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날아온 기쁜 소식이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영남과 호남 지역에 존재했던 고분군 7곳을 묶은 연속 유산이다. 경남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성 송학동, 합천 옥전과 경북 고령 지산동,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으로 구성된다.

가야고분군은 오랜 준비 과정을 거쳐 세계유산에 오르게 된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3년 잠정목록에 오른 이후 10년 동안 민관학이 힘을 모아 이뤄낸 결과다. 당초 김해와 함안, 고령 고분군 등은 각각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해 잠정목록에 올랐으나 문화재청은 2015년 이를 ‘가야고분군’으로 묶어 등재를 추진하기로 하고 7곳의 유적을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부산 복천동 고분군은 4~5세기를 대표하는 유력한 후보였으나 대규모 주택개발 사업 때문에 제외됐다.

유네스코 등재는 우리 역사에서 제대로 인식되지 못했던 가야가 세계사의 중요한 역사로 인정받고 세계적 문화자산이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가야는 고구려 백제 신라와 함께 삼국시대에 존속했으나 옛 문헌에 남은 기록이 많지 않다. 구릉 능선이나 언덕에 조성된 무덤에서 나온 토기 철기 장신구 등 유물이 가야의 면면을 드러내는 이유다. 가야고분군은 가야 문명을 실증하는 증거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 그러나 600년에 이르는 가야사 복원에는 공백이 여전히 많다. 이번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등재를 기회로 더 많은 사료를 모으고 유적을 찾아 복원하는 노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정부와 유산 보유 지자체는 세계유산위원회 측이 당부한 유산 보호 노력에 힘써야 한다. 경남도는 가야역사문화권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관광자원 활용에 앞서 진정성 있는 보존이 우선임을 명심해야 하겠다. 김해 구산동 고인돌 정비 과정에서 원형을 훼손한 일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또한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사이로 난 도로가 유산에 미칠 영향을 완화하고 고분군 7곳에 있는 민간 소유 땅을 확보해 각 유산을 안정적으로 보존해야 할 것이다.


# 어린이 사설 쓰기

한 화가가 프랑스 파리를 여행하다가 우연히 어느 화가의 작품 전시회를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전시된 작품들이 한눈에 친숙하게 느껴져 자세히 보니 놀랍게도 우리의 옛 문화유산을 재료로 한 것들이었습니다.

우리 것을 재빨리 모방하여 자기네 고유의 문화인 양 전시회를 갖는 낯 두꺼운 그들을 탓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앞서 왜 우리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것을 발전시키지 못하고 남이 먼저 재창조하는가를 생각하니 스스로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얼마 전에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늦게나마 우리 조상의 얼이 담긴 귀중한 문화재가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은 반갑고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우리의 문화 속에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 민족의 긍지와 얼이 배어 있습니다. 이를 소중히 가꾸고 다듬고 지켜서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이 세계화의 출발점이며, 힘 있고 능력 있는 나라로 인정받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남겨 문화 민족의 긍지를 우리 가슴에 심어 주었습니다. 물려받은 문화유산을 보존할 뿐만 아니라, 후손들에게 훌륭한 문화유산을 남겨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우리 어린이들이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부산의 문화유산을 찾아보고, 그것을 잘 보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4. 4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5. 5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8. 8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9. 9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10. 10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4. 4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5. 5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6. 6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7. 7‘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8. 8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9. 9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10. 10[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3. 3“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4. 4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5. 5[한 손 뉴스] S/W 실행 환경 ‘Node.js’, 서버 해킹 보안 취약 경고
  6. 6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7. 7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8. 8국민은행 해킹 정보유출 119명→2210명 확대(종합)
  9. 9부산신보 ‘민생안심 협약보증’ 한 달 만에 1000억 돌파
  10. 10국내 위성기술로 인니 해양환경 관리역량 키운다
  1. 1“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2. 2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3. 3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4. 4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5. 5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6. 6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7. 7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8. 8시민단체 ‘국제신문 지키기’ 연대 나섰다…부울경 넘어 수도권 언론도 조명
  9. 9철새도래지 길냥이 급식소 분쟁, 항소심도 “추가 설치 불허 적법”(종합)
  10. 10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4. 4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5. 5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6. 6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7. 7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8. 8‘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9. 9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10. 10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