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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급한 비탈길 차량 곡예운전, 보행로 일부는 안전펜스 없이 방치

위태로운 통학로 안전해질 때까지 <7-2> 부암초 정문 앞 위험한 길

  • 박주현 기자 qkrwngus30@kookje.co.kr
  •  |   입력 : 2023-10-17 19:10:56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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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진구 부암초등학교 정문은 비탈길임에도 안전시설이 없는 곳이 있어 통학로가 위태롭다. 부암초 정문으로 향하는 차도에는 경사도 최대 30도 지점이 있다. 경사가 커 오르내리는 차들이 곡예운전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부산특수교육지원센터 주차장 두 곳도 있어 차량 통행이 적지는 않다. 이 상황에서 지원센터 정문 앞 교문으로 향하는 길 일부 구간에는 아이를 보호하는 안전시설이 없다. 정문으로 다니는 학생은 약 35%로 추산된다. 박모(50대) 씨는 “학부모 입장이 아니라도 위험해 보인다”며 “학교가 이렇게 산만디에 있는 건 처음 봤다. 혹시나 해서 아이를 데려다 주러 왔다”고 말했다.
부산 부산진구 부암초등학교 정문 진입로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통학로가 비탈길임에도 일부 구간에 안전시설이 없어 사고의 우려가 있다. 박주현 기자
경사진 통학로에서 대형 사고가 난 적이 있다. 지난 4월 영도구 청동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원통형 화물이 내리막길을 굴러 예서 양의 목숨을 앗아갔다. 2008년 사상구 D여고 급경사 도로에서 승합차가 계곡 아래로 굴러떨어져 학생 3명이 사망하고 21명의 학생이 다친 참사도 발생했다.

도로 곡각지점에는 차량 방호울타리(가드레일)가 설치돼 있지만 경사로 옆 도로와 이어지는 구간은 끊겨 있다. 그 사이에 차량 통행을 막기 위한 도로조경용 대형화분 4개가 놓여 있다. 지원센터 화단도 조성돼 보행로가 좁다. 현장을 본 동아대 김회경(도시공학과) 교수는 “화분이 아이를 보호하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외려 이것 때문에 더 위험할 수도 있다”면서 “충격이 생기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보행로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원센터 정문 앞 횡단보도를 차량이 침범하지 않고는 두 차량이 교행하기 힘든 차도 폭”이라며 “지원센터의 경비실과 철문을 뒤로 물리고 화단을 없앤 뒤 도로경계석과 안전펜스를 설치해 보행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또 “차량이 언덕을 오르는데 중앙선을 못 지키는 상황이 생긴다. 회전 반경이 작아 차량이 주행하던 속도를 유지하려고 중앙선을 침범하는 것”이라며 “차선규제봉이나 중앙분리대를 설치해 차량 속도를 제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도로는 시교육청 소유다. 국제신문 취재진이 문의하자 그제야 문제를 파악한 남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정문은 주통학로가 아니라서 후문 위주로 안전 대책을 세웠다”면서 “학교 측과 협의해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영상=김채호 PD

※제작지원 : BNK부산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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