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지리산 천왕봉과 한라산 백록담 등에서 올해 첫 상고대가 관측됐다. 설악산에는 올가을 첫눈이 내렸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21일 지리산 천왕봉 부근에 올해 첫 상고대가 피었다고 밝혔다. 상고대는 영하의 대기 중에 있는 수증기가 나무 등 물체에 얼어붙어 마치 눈꽃처럼 핀 현상이다. 나무서리 혹은 수상(樹霜)으로도 불린다.

21일 지리산 천왕봉 상고대 모습. 연합뉴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천왕봉 장터목 대피소에서 상고대가 관찰됐다”며 “지난해에는 10월 11일 첫 상고대가 관찰됐는데 올해는 다소 늦은 편”이라고 말했다.

제주 한라산 고지대에도 첫 상고대가 피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한라산 고지대인 백록담에서 올가을 첫 상고대가 관측됐다. 한라산의 아침 최저기온은 백록담 영하 1.6도, 윗세오름 영하 0.2도, 남벽 영하 0.5도, 삼각봉 1도, 진달래밭 1.1도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가을

한라산 첫 상고대는 10월 18일에 관측됐다.

21일 한라산 백록담에 핀 상고대. 연합뉴스

설악산에는 올 가을 들어 첫눈이 내렸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설악산 중청대피소의 아침 기온이 영하 5.6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오전 7시께 중청대피소에서 첫눈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번 첫눈은 지난해 10월 10일보다는 늦게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