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만 잘하는 학생보다 인성을 겸비한 학생이 더 큰 성취를 이룰 수 있습니다. 인성교육은 타인을 이해하며 공감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죠.”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최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성교육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운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하 교육감은 ‘바른 인성’을 강조했다. 그는 “시험 문제를 잘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따뜻한 마음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아침 체인지(體仁智)’는 인성교육을 위한 핵심 사업이다. 아침 체인지는 수업 전 신체 부대낌을 통해 존중과 배려의 정신을 기르고, 두뇌를 깨워 공부 집중력도 높인다. 그는 ‘아침 체인지 전도사’로 불린다. 실제 하 교육감은 매일 아침 집 근처 수영천 걷기로 하루를 시작한다. 하 교육감은 “교육청 내·외부 행사로 하루 일정이 빽빽하지만 걷기 운동은 에너지를 충전하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나부터 모범을 보여야 학교 현장이 달라진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웃음 지었다.

올해 초 아침 체인지 정책 도입 이후 ‘잠자는 교실’에서 ‘깨어있는 교실’로 변화하는 등 효과도 점차 나타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시기에는 학생들의 신체 활동이 제한적이어서 아침에 등교하면 교실에서 휴대전화를 보거나 엎드려 자는 학생들이 대다수였는데 현재는 깨어있는 학생이 늘었다”며 “신체 부대낌을 통한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학생이 늘어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학교별 특색과 지역적 여건을 고려해 학교 자율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2025년까지 전체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성교육은 학교폭력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 교육감은 “아침 체인지 활동을 통해 소통과 대화의 장을 마련할 수 있다”며 “학교생활 만족도를 높여 즐거운 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종합적인 인성교육체계를 만들고 교육공동체(학생 학부모 교직원)가 함께하는 인성교육을 추진하겠다”면서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해 인성역량 강화를 위한 체험중심 교육을 내실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발(發) 인성교육 브랜드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