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란 됐던 호텔건립 백지화
- 공공성 강화·민원해법 담아”
- 차질 없을 땐 2026년 완료
10년 가까이 장기 표류했던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이 재추진된다. 부산시는 사업시행자인 아이파크마리나㈜가 실시협약 변경(안)을 제출함에 따라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민간투자사업’을 다시 추진한다고 8일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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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개발 사업 조감도. 부산시 제공 |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은 육상과 해상 23만4000여㎡ 부지를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재개발하는 것이다. 요트 계류시설 등 마리나 시설과 컨벤션, 요트클럽, 상업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애초 1410억 원으로 예상됐는데 사업 지연 기간 물가상승 등을 고려해 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사업자의 운영 기간은 30년이다.
이 사업은 애초 2008년 사업시행자가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시에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시는 2014년 아이파크마리나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고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나, 사업부지 내 호텔 위치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2016년 8월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했다. 이후 아이파크마리나 측이 행정소송을 진행해 승소, 사업자 지위를 회복했고 실시협약 변경(안)을 제출하면서 사업이 다시 추진되게 됐다.
시는 실시협약 변경안이 공공성 강화, 민원 해소 방안, 마리나 기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공공성 확보를 위해 친수공간과 개방형 광장을 설치하고, 주민과 관광객에게 24시간 개방하기로 했다. 또 요트 대형화 추세를 반영해 해상 계류장을 설치하고 요트 클럽하우스의 기능을 강화한다. 애초 실시협약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호텔 건립을 취소하고, 조망권 침해를 최소화하는 등 민원 해소 방안도 포함됐다.
시는 사업시행자가 제안한 실시협약 변경에 대해 ▷전략환경영향평가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 변경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각종 인허가 절차를 밟고, 주민 의견 청취와 수렴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사업이 장기 표류함에 따라 관련 규정에 맞춰 수요 예측 조사를 다시 진행한다. 시는 모든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2025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6년 사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이 글로벌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며 “이번에 접수된 변경(안)은 공공성 확보와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방안인 만큼 수영만 요트경기장이 세계적 수준의 해양레저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