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심 한 복판에 위치해 ‘금싸라기 땅’으로 일컬어지는 남구 옥동 옛 울주군청사 부지가 공영주차장으로 개발이 확정돼 사실상 착수에 들어갔다.

울산 남구 옥동 시절 울주군청사 철거 전 전경. 울주군 제공

13일 울산시와 관계 지자체와 기관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국토교통부로부터 옛 울주군청사 도시재생 사업 내용 변경 승인을 통보 받았다. 변경 승인 내용은 기존 건설 예정이던 청·장년어울림(문화복지) 혁신타운 대신 20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이다. 시가 사업 내용을 변경한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와 공사비 증가 등으로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8월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시는 변경된 사업안이 국토부 승인을 받음에 따라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에 착수했다. 관할구청인 남구와 사업주체인 울산도시공사는 도시재생사업 실행 계획을 변경하고 최근 공영주차장 조성을 위한 설계에 들어갔다. 사실상 착수에 들어간 셈이다. 설계는 빠르면 올 연말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총 1만754㎡ 면적에 노상 주차장 200여 면을 만들고 일부 부지에는 소규모 공원을 만들어 주민 휴게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설계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내년 2월께 시작돼 6월께 완료될 전망이다. 주차장은 주요 시설물이 설치된 뒤 유료로 운영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업 진행단계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이 순항한 만큼 공사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기한 내 완료할 것”이라며 “공영주차장이 조성되면 만성적인 주·정차난을 겪는 옥동 일원의 교통 불편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