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비수도권 대학에 5년간 100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본지정 대학을 발표했다. 부산에서는 부산대학교·부산교육대학교, 경남에서는 경상국립대학교, 울산에서는 울산대학교가 최종 포함됐다.

부산대학교 전경. 국제신문DB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13일 ▷강원대학교·강릉원주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 ▷부산대학교·부산교육대학교 ▷순천대학교 ▷안동대학교·경북도립대학교 ▷울산대학교 ▷전북대학교 ▷충북대학교·한국교통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한림대학교(가나다순) 등 ‘2023글로컬대학’ 총 10곳을 선정했다.

글로컬대학 프로젝트는 올해 10곳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최정예 선도대학 30곳(내외)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선정 대학에 5년간 1000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지원한다.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대학으로서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이 치열했다. 총 108개 대학이 94개 혁신기획서를 제출했으며, 이 중 27개 대학은 통합을 전제로 공동신청했다. 정부는 지난 6월 예비지정 평가를 거쳐 15곳(대학 수 기준 19곳)을 예비지정했고, 이번 본지정 평가에서 ▷실행계획의 적절성 ▷성과관리 ▷지자체 지원 및 투자 등 3개 영역을 검토해 최종 10곳을 선정했다.

경상국립대는 혁신기획서에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우주항공·방산 허브 대학’이라는 혁신 모델을 제안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대는 부산교대와 통합을 전제로 교원양성 기능을 일원화하고, 지자체 교육청 기업 등과 협력해 세계적인 에듀테크 거점을 육성하겠다고 제안했다. 울산대는 ‘산업 대전환을 견인하는 지산학 일체형 대학’ 모델을 바탕으로 ▷도심 및 주력 산업단지 6곳에 멀티캠퍼스 설치 ▷디지털 기반 온·오프라인 교육 실시 ▷기업의 기술개발 및 신산업 전환 등을 지원하는 기업지원 컴플렉스 운영 등을 제시했다.

글로컬대학위원회는 내년에 한해 예비지정 대학으로서의 지위를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부울경에서는 인제대학교가 해당된다. 이 경우에도 2024년 예비지정 평가를 통한 신규 예비지정 규모(15개 내외)는 동일하게 유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