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전지서 막판 부산 세일즈
- 최종 PT 연사로 나설 전망
- 23·24일 尹과 동행 유치전
- 정부, 태국에 지지 요청도

2030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이 막판 ‘부산 세일즈’에 돌입했다. 정부도 아세안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태국에 유치 지지를 요청하는 등 총력전에 들어갔다.

지난 13일부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서남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한 박 시장은 19일 밤 일정을 마무리하고 ‘결전지’인 프랑스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박 시장은 서남아시아 방문 기간 정부 관계자는 물론 영향력이 큰 정·재계 인사들을 두루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나라와 밀접한 관계인 나라의 정부 인사도 여럿 만나 지지를 요청했다.

박 시장은 파리 입성 이후에도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다. 파리를 베이스캠프로 삼아 국제박람회기구(BIE) 각국 대표가 머물고 있는 유럽 국가들을 수시로 오가며 막판 득표 활동에 열을 올릴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23, 24일 프랑스를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BIE 각국 대표들을 대상으로 하는 오·만찬 행사와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 등을 통해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한다. 마지막 승부수가 될 최종(5차) 프레젠테이션 준비도 박 시장의 몫이다. 박 시장은 “서남아시아 방문 기간 여전히 표심을 정하지 못한 나라가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는 부산에 위기이자 기회”라며 “파리에서도 개최지가 발표되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마지막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태국에 신산업 교역·투자 확대 등을 제시하며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8일 서울에서 날리니 타베신 태국 통상 대표와 만나 이같이 당부했다고 19일 밝혔다. 안 본부장은 양국 협력 고도화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으로 ▷신산업과 그린 에너지 등 분야에서 교역·투자 확대 기반 구축 ▷장관급 무역공동위원회 개최 ▷‘한-태국 경제동반자협정’ 협상 개시 등을 제시했다. 안 본부장은 이를 토대로 2030 엑스포 부산 유치와 관련한 태국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 산업부는 “태국의 경제 규모는 아세안 2위로 뛰어오를 만큼 성장세가 이어지는 중”이라며 “지난해 한국과 태국 간 교역액도 165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