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상 내 이전 땐 산 절개해야…강서 GB지역 통합이 수월”

교정시설 강서 통합이전 권고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정지윤 기자
  •  |   입력 : 2023-11-23 19:58:31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입지선정위, 사업성 등 종합평가
- 여론조사·시민 숙의토론도 거쳐
- 강서구 “주민 뜻 무시 수용 불가”
- “또 표류할라” 자중 촉구 여론도

부산시가 15년 넘게 지역 간 갈등을 유발하며 숱한 논란을 낳은 지역 내 교정시설 이전 문제를 해결하고자 가동한 입지선정위원회가 23일 ‘강서구 통합 이전’이라는 정책권고안을 제출했다. 권고안은 강제력이 없는 데다 이전 예정지 주민과 정치권에서 강하게 반발해 사업 추진에 험로가 예상된다. 다만 공론화 과정을 거친 위원회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교정시설 이전 문제가 표류하는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역사회와 정치권의 자중을 촉구하는 여론도 비등하다.
부산교정시설 입지선정위원회 서의택 위원장이 23일 부산시청에서 정책권고안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교정시설 입지선정위는 각각 강서구와 사상구에 있는 부산교도소·보호관찰소와 구치소를 강서구 대저1동으로 통합 이전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입지선정위는 시민 여론조사와 시민참여단 숙의 토론회를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냈다. 입지선정위 서의택 위원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현장 방문과 각종 자료 검토를 바탕으로 부산교정시설의 다양한 환경 여건과 현황을 충분히 인지했다. 이어 여론조사와 시민참여단 숙의토론회를 통해 공론화를 추진했고 심사숙고한 결과 정책 권고안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부산교정시설 입지선정위원회가 강서구로 통합 이전을 권고한 부산구치소(왼쪽)와 부산교도소. 국제신문DB
입지선정위는 사업성 등 여러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이전안’이 구치소와 교도소를 각각 사상구와 강서구로 이전하는 ‘지역별 이전안’보다 여러 측면에서 더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서 위원장은 “사상구 내에서 구치소를 이전하려면 산을 절개하는 수밖에 없다. 도심과 가깝고 넓은 부지를 찾기도 힘들다”며 “반면, 강서구 통합 이전 예정지는 넓은 평지인 데다 그린벨트 지역이어서 사업 추진이 더 용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부산지법 서부지원과의 거리 등도 고려 요소였다. 서 위원장은 “지역별 이전안대로 추진할 경우 구치소~서부지원 구간은 통합이전안의 이전 예정지보다 물리적인 거리는 더 먼 것이 맞다. 그러나 현장 조사 결과 교통 체계 등을 감안한 ‘교통 거리’는 양쪽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설명에도 강서구는 강경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김형찬 강서구청장은 “부산시는 책임과 권한이 없는 임시 조직에 불과한 입지선정위원회를 앞세워 교정시설 전면 이전을 추진하는 일을 즉시 그만둬야 한다”며 “강서구는 주민 의사를 묵살한 채 내놓는 위원회 발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서성복 대저1동 통장은 “평생 교정시설을 품고 살아온 주민을 단 한 명도 포함시키지 않은 채 논의된 입지 결정은 납득할 수 없다. 통합 이전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의 서명을 모아 법무부에 제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법무부와 부산시는 각각 1973년, 1977년 건립한 부산구치소와 부산교도소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기 위해 2007년 업무협약을 체결해 이전 논의가 시작됐다. 시는 2007년 강서구 화전동, 2012년 강서구 명지동, 2018년 사상구 엄궁동, 2019년 강서구 대저동을 각각 이전 후보지로 제시했지만 주민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나온 권고안이어서 강서구 정치권은 반발 수위를 더욱 끌어올려 지역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그럼에도 입지선정위는 더는 교정시설 이전 문제를 끌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냈다. 서의택 위원장은 “교정시설 노후화와 과밀수용이 심각해 인권 침해와 안전사고 우려가 크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해결 방안 마련이 필요했고, 시민의 공론을 모은 권고안을 도출했다”며 “시민이 함께 만들어 낸 입지선정 과정의 경험과 자료가 상생의 정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2. 2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3. 3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6. 6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7. 7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8. 8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9. 9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4. 4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5. 5[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6. 6李 대통령 “무책임 극단주의 ‘무극파’ 경계" 언급.. 인선 반발 의식했나
  7. 7장동혁 “李 대통령, 대북 송금 이상의 뭔가 있나".. 北에는 분노조절 '잘해'
  8. 8野 유용원 “21사단 北 철책선 MDL 남쪽 지역 설치…MDL 침범 광범위”
  9. 9[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10. 10'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3. 3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4. 4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5. 5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6. 6‘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7. 7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10. 10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 1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2. 2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7. 7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8. 8AI로 지인 성착취물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종합)
  9. 9[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10. 10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3. 3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