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단체 “원안 철회가 우선”
- 市 “철회 불가…영향 최소화”
대저대교 건설을 두고 2년 만에 부산시와 환경단체가 한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환경단체는 “부산시의 대저대교 공사 원안 철회가 우선”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시는 “원안대로 사업을 추진하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3일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인 ‘식만~사상(대저대교) 도로건설공사’(국제신문 지난 9월 21일 자 1면 보도)와 관련, 부산시와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최종원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이 주재한 간담회에는 시 관계자와 환경단체를 대표한 최종석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공동대표, 박중록 공동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환경단체는 2020년 12월 부산시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단체 등이 맺은 ‘겨울철새 공동조사 협약’에 따라 다시 라운드테이블로 돌아가 대저대교 노선 등을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박중록 공동집행위원장은 “시가 협약을 맺은 뒤 제대로 된 논의 없이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사정을 아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적극 중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와 환경단체는 협약에 따라 2021년 12월 한 차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파행을 겪었다.
반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시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에서 쟁점이 되는 노선에 관해 논의했다. 시는 원안대로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철새 보호 등 환경영향 저감 방향을 세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9월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고, 1차 보완 지시에 따라 세분화한 철새 서식지 조성 계획 등을 준비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향후 전문기관 의견과 종합 검토해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할 방침이다. 시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하면 문화재청과 문화재현상변경협의를 진행한 뒤 이르면 내년부터 보상 등의 절차를 거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