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활동을 전개하면서 국제교류를 맺은 외국 도시와 명예영사관이 대폭 늘어나는 등 도시 외교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부산과 자매·우호협력도시를 맺은 곳은 각각 29개, 20개로 총 49개다. 부산시가 1966년 6월부터 2014년 7월 본격적으로 엑스포를 유치하기 전까지 맺은 자매도시는 26개, 우호협력도시는 7개로 33개였다. 9년의 엑스포 유치 기간 16개의 도시가 추가된 것이다. 시는 ‘국제교류 협력 촉진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국제교류 활동을 확대하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외국 도시와 자매·우호협력을 맺는다. 자매도시는 부산시의회 의결을 거쳐야 하고, 우호협력도시는 시의회에 보고하면 된다. 시의회 절차가 다르지만 자매·우호협력도시와 실제 국제교류 활동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이 기간 재부 외국공관과 명예영사관도 대폭 늘었다. 시에 따르면 1966년 1월 일본부터 시작해 2014년 7월 전까지 재부 영사관은 미국 러시아 중국 4개국이었다. 현재는 몽골, 카자흐스탄이 추가돼 6개국이다. 특히 재부 명예영사관은 2014년 7월 이전 13개국에 불과했는데, 이후 38개국까지 늘어났다. 재부 명예영사관은 한국뿐만 아니라 각국의 외교부 승인을 받아야 설립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엑스포 유치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발표된 ‘부산 이니셔티브’도 부산이 국제적으로 뻗어나가는 방향을 설정하는 계기가 됐다. 부산 이니셔티브는 ▷기후변화 ▷디지털격차 ▷보건위기 ▷식량안보 ▷인력양성 분야를 중심으로 국제협력을 추진해나가는 프로젝트로 국가별 수요를 고려해 맞춤형 협력사업으로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과거 엑스포가 선진국 중심의 새로운 기술과 상품을 선보이는 산업 전시회였다면, 2030부산세계박람회는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각국이 직면하는 물, 식량, 에너지, 기후변화, 보건·의료 등의 문제를 대한민국의 성장 경험과 기술을 활용해 공동의 해법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