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근속수당 1만 원 인상 요구에 직장폐쇄…의료기기 공장 노사 마찰

아이리 노동자 38일째 천막농성…사측 “경영상 이유로 수용 불가”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3-11-30 19:37:04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에서 60년 동안 명맥을 이어온 의료기기 제조공장 노동자 150여 명이 단체협상 결렬 등을 이유로 1달이 넘게 공장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부산 사상구에 있는 의료기기 생산업체 ‘아이리’의 조합원들이 사측의 직장폐쇄에 맞서 38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최근 조합원들이 사측에 생계 보장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는 모습.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전국금속노동조합 아이리지회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 현재까지 38일째 사측의 직장폐쇄에 맞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아이리는 1963년 부산 사상구 학장동에 설립한 의료기기 제조 공장으로, 국내 봉합사 시장의 40% 점유율을 차지하는 유명 기업이다. 노조원은 156명으로, 이 가운데 85%가량이 중장년의 여성 노동자다.

노조는 지난 5월 사측과의 임단협 교섭이 결렬된 뒤 부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사측과 합의하지 못했다. 이후 노조가 하루 1~3시간 부분파업을 13차례 진행했지만 사측은 지난달 24일부터 직장폐쇄 조처를 한 뒤 노조 간부들을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고소했다.

노조는 최저임금 수준인 기본급에 붙은 근속수당 1만 원 인상과 단협에 명시된 ‘노조 전임자의 근로시간 면제 조건’을 유지하라고 주장한다. 사측은 경영 사정상 수당의 인상이 힘들며 노조의 정치 집회 참여를 금지해야 한다고 맞섰다. 배미순 아이리지회장은 “7년 동안 인원 충원 없이 노후 설비를 고쳐가며 생산에 매진했는데 돌아오는 건 실질 임금 삭감 위기와 직장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다”며 “경기도로 공장을 이전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와 불안하다. 사측은 고용안정과 노동자 생계 보장에 적극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아이리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 사항은 경영상의 이유 등으로 불가능한 영역이다. 모든 조합원이 파업을 철회하고 직장으로 돌아오겠다는 ‘근로제공 확약서’를 제출하면 직장폐쇄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3. 3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4. 4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5. 5[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6. 6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7. 7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8. 8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9. 9“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10. 10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4. 4北 ‘지뢰 폭발은 韓 자작극’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이사국들 회람
  5. 5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6. 6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7. 7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8. 8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9. 9‘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10. 10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3. 3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4. 4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5. 5“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6. 6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7. 7[한 손 뉴스] S/W 실행 환경 ‘Node.js’, 서버 해킹 보안 취약 경고
  8. 8국내 위성기술로 인니 해양환경 관리역량 키운다
  9. 9국민은행 해킹 정보유출 119명→2210명 확대(종합)
  10. 10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무상교체 방침
  1. 1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2. 2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3. 3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4. 4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5. 5“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6. 6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7. 7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8. 8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9. 9철새도래지 길냥이 급식소 분쟁, 항소심도 “추가 설치 불허 적법”(종합)
  10. 10시민단체 ‘국제신문 지키기’ 연대 나섰다…부울경 넘어 수도권 언론도 조명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4. 4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5. 5[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6. 6[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7. 7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8. 8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9. 9‘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10. 10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