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가스 보일러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나 할머니와 손녀가 숨지고, 어머니는 중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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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소방재난본부.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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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10시26분 괴정동의 한 아파트 안방에서 A(여·92) 씨와 외손녀 B(39)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의 딸인 C(65) 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발견돼 응급처치 후 병원에 옮겨졌으나 위독하다.
소방당국은 ‘장시간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된다’는 다른 딸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문을 강제로 개방해 상태를 확인하니 이미 2명은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가스 보일러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인을 추정한다. 경찰 관계자는 “가스 보일러에서 누출된 일산화탄소에 의한 질식으로 추정한다”며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탓에 모든 창문이 닫혀 있어 환기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변고를 당한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가스보일러 사고는 총 20건이고 인명피해는 4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화재로 인한 부상자 1명을 제외한 43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명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