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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2번째 통폐합大 나오나…부경대-해양대 논의 물꼬

국공립 해양분야 특성화대 목표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3-12-05 19:20:16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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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경대 TF 구성 등 구체화 시동
- 해양대 교직원 70% 이상 ‘찬성’
- 내년 글로컬大 2차 공모 도전장
- 동서대 등 3개 사립대 신중모드

전국의 국·공립대학들이 경쟁력 강화와 생존을 위해 통폐합을 시도하는 가운데 부산에서는 국립부경대학교와 한국해양대학교 간 통합 논의의 물꼬가 트였다. ‘부산대학교·부산교육대학교’에 이어 국·공립대 통폐합이 궤도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부산 남구 국립부경대학교 캠퍼스(왼쪽 사진)와 영도구 한국해양대학교 캠퍼스. 두 대학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산대-부산교대’에 이어 통합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국제신문DB
국립부경대와 한국해양대는 두 대학 간 통합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향후 통합이 성사되면 입학생 5000명, 재적학생 2만8000명을 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분야 특성화 국립대학이 탄생하게 된다. 특히 국립부경대와 한국해양대가 각각 수산·해양·생명과학과 해운·항만 분야에 특화된 점에서 향후 국내 해양수산과학기술 대전환을 이끄는 거점기관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국립부경대는 이날 임시 교무회의를 열고 통합 논의를 구체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른 시일 내에 TF를 구성하고, 학내 구성원의 의견수렴을 위한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장영수 총장은 “국립부경대와 한국해양대가 통합하면 명실상부 미래 우리나라 해양수산과학 특성화 분야를 이끌 ‘해양과학 카이스트’가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앞서 한국해양대도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교직원을 대상으로 ‘통합 의사’를 묻는 온라인 설문을 벌였다. 설문에는 교직원 644명이 참여했으며, ‘국립부경대·창원대·목포해양대·기타’ 중 통합 선호대학을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교원 73.62%, 직원 74.45%, 조교 70%가 국립부경대와의 통합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한국해양대 관계자는 “1단계로 교직원 설문을 진행한 것으로, 2·3단계는 교무위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을 논의할 자체 TF도 이미 구성했다. TF에는 본부의 3처1단장을 비롯해 해사대학장 해양과학기술융합대학장 해양인문사회과학대학장 총동창회장 등이 참여한다.

이처럼 두 대학의 통합 논의가 물꼬를 트면서 내년 1월로 예정된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2차 공모에 다시 관심이 쏠린다. 교육부는 지난 1차 공모에서 총 15개 예비대학 중 10곳을 최종 선정했는데, 그 중 ▷부산대·부산교대 ▷강원대·강릉원주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충북대·한국교통대 등 통합을 전제로 지원한 대학들이 모두 선정됐기 때문이다.

국립부경대와 한국해양대 또한 내년에는 통합모델을 반영해 글로컬대학 공모에 도전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국립부경대 관계자는 “글로컬대학 선정은 1000억 원의 예산 지원보다 대학의 미래 발전 전략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느냐의 문제”라며 “두 대학의 통합은 글로컬대학이 되기 위한 선택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의 사립대 중에서는 동서대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동서대는 지난 글로컬대학 공모에서 같은 재단인 경남정보대·부산디지털대와의 통합안을 제출했다. 다만 공모 탈락 이후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 동서대 관계자는 “(3개 대학의 통합은)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한 구상이었는데, 현재는 각 대학의 전문성을 따로 가져가는 방향 등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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